[건담 더 쉽게 알기-35편] 샤아는 정말 3배 빠를까?

건담에 유명한 명언이 있죠.

'붉은 색은 3배 빠르다'

이건 퍼스트 건담에 출연한

샤아의 붉은 자쿠가

통상보다 3배의 스피드를 보인다해서

붙여진 문구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과연 저게 진짜 3배냐

사실 뻥튀기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늘은 샤아의 자쿠는 정말로

3배가 빨랐는지를 조명해보겠습니다.

 

통상 3배빠른

붉은 자쿠

사이드7을 막 빠져나온 화이트베이스.

이들에게 접근하는

자쿠2기.

근데...한 기는 빠르다?

3배라고??

쓰러져있던

파울로 함장은

공포에 질리는데...

그는 3배빠르다는 말을 듣고

지온의 에이스,

샤아 아즈나블임을 캐치합니다.

1년전쟁 초반에 치뤄진 루움전투.

거기서 샤야 혼자

5척의 전함을 격침한 전설.

일단 달아나라고 말하는 파울로 함장.

역시나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자쿠.

건담을 상대로 빠른 스피드를 보이면서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

디 오리진에서는

이 3배빠른 출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정비원에게

리미트 해제를 부탁하는 샤아.

가속도가 너무 클 경우

파일럿에게 가해지는 부담도 커지지만

샤아는 그런건 괜찮으니

해제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시작된 루움전투.

날아가는 연출만보면

아이언맨 저리가할 정도.

이렇게 빠른 스피드로

연방의 함선들을

때려잡고

지온의 붉은혜성이 되었다는 것이

디 오리진의 연출입니다.

 

3배 빠른 거

다 구라아니야?

이 3배 빠르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뻥튀기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선 자쿠 이후의

일년전쟁 시절

샤아의 기체들.

즈고트

겔구그

지옹

어느것도 통상 3배 스피드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즈고트는 S형으로 제작되어

좀 더 빠르다고 설정상 되어있고

겔구그도 연출상 빠른 걸로 되어있고

지옹도 우주용이라 스피드가 빠르다곤 하지만

극 중 어디에서도

'3배 빠르다'라고 말한 문구는 없습니다.

심지어 최후의 기체인

사자비 마저도

다른 MS대비 3배빠르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역으로 생각하면

'다른 기체들이 발전했다'

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왜 자쿠때는 3배빠르다가

다른 것 타고나서는

3배 빠른 건 아닐까?

우스게소리로

이런 농담도 있습니다.

샤아가 3배빠른 건

다른 애들이 3배 느린 것 뿐이다.

웃자고 친 농담이지만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그만큼 3배빠르게 만드는 것이 힘든다는 점.

아무리 리미트해제를 하더라도

당시 지온의 기술력으로

3배빠르게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

제타건담 시절에 와서야

자쿠 대비 3배 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지

일년전쟁 시절에 3배?

어림도 없다!!아암!!!!

 

그럼에도 3배 빠를 수 있는 이유

하지만 작품내적으로

3배빠를 수 있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전술적인 요인.

3배빠른 이유는

샤아의 조종술이 좋아서

3배빠르게 움직이게 보인다는 것

혹은 전투중에

폭파된 함선의 힘을 활용하여 기동하기 때문에

3배 빠르게 움직여보인다는 것.

(펑~~터트리고

그 폭발 에너지로 움직인다는 가설)

건담UC의 시난주를 보면

운석 데브리를 이용하여

추진력을 얻는 장면이 나옵니다.

샤아도 이런 식으로

전투중 지형 및 폭파물을 활용해서

3배 빠르게 이동했다는 가설이 있죠.

또 하나 유력한 가설로는

적진에 선봉으로 달려가서

3배 빠르다는 가설.

삼국지를 보시면

여포같은 장수들이

직전에 선봉으로 먼저 달려가서 싸웁니다.

그러면 그 뒤로

보병들이 뒤따라 오죠.

보통 지휘관이 앞장을 서고

부하들이 뒤에서 따라오니

대장이 일반 사병들보다 빠릅니다.

샤아가 3배 빠른 것이

리미트해제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샤아가 홀로 선봉에서 돌격하기 때문에

'돌격안하는 일반적인 사병들'대비

'리미트까지 해제해서 돌격하는 샤아'가

통상보다 3배 빠르다 라는 현실적인 가설이 있죠.

뭐...어떤 것이 맞는 건지는 모르지만

3배가 맞다 아니다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네요 ㅎㅎ

 

붉은 색은 3배빠르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샤아가 3배 빠르다는 설정은

사실 극적인 연출로

감독이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건담이 오늘날에는

리얼물의 전통으로 알려져있지만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제작사입장에서는

극적으로 보여야하는데

단순히 라이벌이

'다른 것보다 빠르다'

라고 말하는 건 좀 멕없죠.

그러니 3배빠르다라는 암시를 통해

라이벌의 위력을 극적으로 만들면서

동시의 건담의 성능도 극대화시킨 거죠.

붉은 색으로 칠한 건

당시의 물감사정도 있다는 썰.

붉은 색은 전쟁만화에서

폭파장면에 주로 활용이 되어서

많이 쓰는 물감 중 하나입니다.

소문으로는 퍼스트 건담 제작 당시에

물감이 부족하여

샤아의 컬러를 붉은색으로 했다라는

후문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10605172314526

빨간색 보면 더 강해지고 빨라져..위험 인식에 따른 무의식적 인체 반응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빨간 색을 보면 강해진다라네요.

샤아의 붉은색이

나름 근거있을지도?

이 붉은 색은 3배빠르다는 설정은

건담 더블오에서도 응용.

트란잠을 발동시

일정시간동안

통상 대비 3배 이상의 출력을 보이면서

기체가 붉은색이 됩니다.

 

도요타와 콜라보한

샤아전용 자동차.

이것도 3배빠를지?

(근데 그러다가

교통법규에 걸려서

딱지만 오지게 붙을지도?)

샤아 까들이 항상 거론하는

웃소 에빈.

샤아 까들은 종종

'샤아가 3배 빠른 자쿠타고

가속도 힘들다고 찡찡댈 때

웃소는 그것보다 몇 배는 빠른

V2도 거뜬히 탔다.

샤아는 사관학교 출신에

다 큰 성인인데

웃소는 그냥 꼬맹이에

교육도 제대로 못받았다.'

라고 말하면서

샤아를 까는 논리로 쓰이죠 ㅎㅎ

 

실제로 빛의 날개가

'출력을 버티지 못해서

날개가 생기는 결함'이라고 할 정도로

기체가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만약에 샤아가 V2탔다면

피토했을지도...?

 

샤아가 정말로

3배빠른지 아닌지는

어쩌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샤아의 간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