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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더 쉽게 알기-47편] 비슷한 느낌의 작품, 건담W과 더블오.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다른가??-1편

건담 더 쉽게 알기

by Tabris4547 2022. 9. 2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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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시리즈 중
건담W과 더블오는
상당히 공통분모가 많은 작품입니다.
둘 중 한 작품을 먼저 보고
다른 작품을 보면
'어라?뭔가 비슷한데?'
라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W과 더블오.
어떤 것이 같고 어떤게 다른지
한번 보겠습니다.

1. 비슷하지만 다른 건담 제작 목적

W과 더블오 두 작품은
특수 목적으로 건담이 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건담W은 오페레이션 메테오를 수행하기 위해
더블오는 이오리아 슈렌베르그의 이념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체 설계사상이 완전 다릅니다.
원래 오페레이션 메테오는
콜로니를 지구에 낙하시킨 후
혼란이 빠진 지구를 건담이 제압하는 작전이었습니다.
이 작전은 명령을 내리는 상층부가 지휘했지만
정작 건담 제작자들끼리는
서로가 오페레이션 메테오에 참여한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담 과학자들은
'우리 콜로니가 낙하한다면
우리가 만든 건담이 지구를 전부 제압해야한다'
라는 생각을 가졌을 겁니다.

엔들리스 왈츠에서
우페이의 과거 회상파트입니다.
건담 박사와 일족들은
자신들의 콜로니를 낙하시켜서
오페레이션 메테오를 실행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는 일종의 자살전략입니다.
우주세기에서 지온의 브리티시 작전과 유사하지만
이 점에서 성격이 좀 다릅니다.
브리티시 작전은 지온이 연방군 콜로니를 제압한 뒤에
지구에 콜로니를 낙하시키는 작전이었다면
오페레이션 메테오는 콜로니 측에서
자신들의 콜로니를 낙하시키는 것.
적이 가졌던 걸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
바로 아군이 살고있는 콜로니를 떨어뜨리는 것.
당연히 반대가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온의 브리티시도 지온군 내부에서도 말이 참 많았는데
스스로 살고있는 고향을 떨군다는 이 미친 계획이
제대로 이뤄질리가 없죠.
아마 제 생각에는 오페레이션 메테오를 처음 기획했을 때
'5개의 콜로니 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겠다'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건담 박사들은
'혼자서로 충분히 싸울 수 있는 MS'를 개발했습니다.

건담 5기 중
무려 3기나 근접전투용입니다.
은신에 뛰어난 데스사이즈
탱킹과 범용성이 좋은 샌드록
용과 창을 휘두르는 센롱
사실 대 MS전을 상정하고보면
이 3기는 그렇게 좋은 설계사상은 아닙니다.
아무리 건담이 강력하다한들
상대의 집중포화를 맞으면 견딜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상대가 혼란에 빠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콜로니를 떨궈서 지구가 무주공산이 되어버린다면
접근해서 상대를 부시면
상대측에서는
'왜 저기서 적이 나타나는 거지?'하면서 혼란이 일어납니다.
아마 건담박사들은 이런 점을 염두하고
근접전투용 MS를 개발한 게 아닐까 싶네요.

반면 더블오쪽의 이오리아쪽은 다릅니다.
이오리아의 표면적인 목적은
무력개입을 통한 전쟁근절.
진정한 목적은 인류의 의사를 통일.
이 목적을 위해서는
건담W처럼 비밀리 활동하기보다는
공개적으로 활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더블오를 보면
메스컴에 건담의 모습이 종종 나올정도죠.

그래서 건담4기는 함께 활동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단독 작전도 몇 번 있지만
대규모 작전에서는 4기가 힘을 합쳐야합니다.
그래서 포지션이 분배가 되어있죠.

엑시아-선봉에서 근접전투(딜-겐지)
듀나메스-장거리에서 저격(서폿)
큐리오스-고속이동으로 상대교란(딜-트레이서)
바체->GN필드 및 화력지원(탱&딜러)

실제로 이에 맞춰서 포매이션을 짠다거나
스메라기도 각가 건담에 맞는 전술을 제시해주죠.
물론 2기로 가면서
더블오라이저가 홀로 무쌍을 찍기 시작하면서
이런 포지션의 의미가 희석되긴 했지만
서로서로 협력하는 걸 전제로
건담의 기초가 설계되었다는 점이
W과는 다른 점이죠.

2. 오페레이션 메테오와 이오리아의 차이


두가지 모두
각 작품을 대표하는 메인키워드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인물들의 자세가 대조적입니다.

원래 오페레이션 메테오는
'히이로 유이에 대한 복수'로 시작했습니다.
AC 175년, 콜로니와 지구에
평화를 제창하던 히이로 유이.
하지만 연설도중, OZ한테 암살당합니다.
이 과정에서 OZ가 군비력증대를 강화하고
콜로니간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면서
콜로니는 연합, 정확히는 OZ의 탄압을 받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작전이었지만
정작 오페레이션 관계자들 중
이 작전을 찬성한 사람은
제안자인 데킴 바톤.
그의 아들이자 헤비암즈의 파일럿이었던
진짜 트로와 바톤.
딱 두사람입니다.
헤비암즈의 박사가 오페레이션의 공격대상을
지구가 아닌 OZ만으로 한정하고
콜로니 낙하도 하지 않자
트로와 바톤은
'인류의 각성을 일으키기 위해
우리 콜로니 주민들이 지구를 지배하는 작전이다!'
라면서 화냈죠.

건담 파일럿들도 전부 반대합니다.
히이로유이는 원래 오페레이션 메테오를 실행했다면
박사를 포함한 건담관련 관계자들을 모두 죽이고
건담과 함께 자폭할 생각이었습니다.
무뚝뚝했지만 심성은 고운 아이인지라
그런 잔인한 작전은 원치 않았습니다.
박사도 히이로의 성격을 알아채고
이 계획을 틀어버립니다.

듀오는 실제로 건담을 폭파시키려했습니다.
폭파시킨 뒤 관계자들을 모두 죽이고
자살할 생각이었습니다.
듀오는
'내 동료(건담)을 대량학살의 도구로 쓸 순 없어.
그럴바에 사신이 되겠어'
라면서 오페레이션 메테오를 반대했죠.
이에 건담 박사는
듀오가 건담을 훔친 것처럼 꾸민다음에
듀오에게 이 계획을 일임시킵니다.

순수하고 다정한 성격을 가진 콰토르.
샌드록을 만든 박사는
'이런 아이에게 대량학살을 시키는
미친 작전을 수행할 수 없어!'
라는 생각과 함께
조직으로부터 내려온 명령을 쌩까고
샌드록을 콰토르에게 넘겨줍니다.

우페이 역시나 반대합니다.
일족들은 '우리 콜로니는 폐기처리될 계획이니
이럴바에 오페레이션 메테오 수행하자'라고 제안하지만
우페이는 강력하게 거절합니다.
그는
'내가 나타쿠(건담)에 타는 건
우주의 악을 없애기 위함이다!"
"쓰러트릴 적을 쓰러트리면
문제는 없다!"
"나는 정정당당하게
악을 쓰러뜨려 보이겠다!'
라고 말하면서
건담과 함께 지구로 강화합니다.

그럼 유일하게 찬성한 트로와바톤은?
건담에 타기도 전에
헤비암즈 메카닉맨한테 총살당합니다.
지구에 가족이 있었던 터라
가족과 인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무명의 정비사가
'이 녀석의 이름을 받고자 한다'
'이 헤비암즈에는 관심이 있지만
지구를 뺴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
라고 말합니다.
건담박사는 어처피 계획이 마음에 들지도 않고
이대로 잠자코 있다간
조직에서 건담을 빼앗을지도 모를테니
이 무명의 정비사에게
이름과 건담을 줍니다.

반면 이오리아의 계획은
비교적 철저하게 극중 인물들이 지키는 편입니다.

우선 주인공인 세츠나만 봐도
이오리아의 계획의 본질을
정말로 잘 수행합니다.
아자디스탄 개입때는
비무장으로 궁전을 걸어가는
평화의 퍼포먼스도 선보일 정도.
이 때 군대의 포격을 그대로 맞았지만
끝까지 분쟁근절에 힘을 썼습니다.

다른 건담마이스터들도 마찬가지.
록온은 가족을 테러로 잃은 아픔이 있는지라
테러리스트만 보면 분노버튼이 자동으로 눌릴 정도.

알렐루야는 인혁련에서 초인병으로 개조당해
더이상 자기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이오리아의 사상을 따릅니다.

그리고 입만 열만
계획을 따르겠다고 말하는
베다무새 티에리아까지.

나머지 솔레스탈 빙의 구성원들도
각자의 아픔이 있고
자신들의 아픔을 더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
이오리아의 사상을 따릅니다.

마지막에는 이오리아 계획의 본질.
이종과의 대화로 마무리 짓죠.
솔레스탈 비잉의 무력개입은
다가올 이종의 대화를 위해
인류의 의사를 모으는데에 있었습니다.
솔레스탈 비잉이라는 '세계의 공동의 적'을 만들어서
전세계가 솔레스탈 비잉 잡기위해 하나로 뭉치면서
세계국가가 탄생하고
이렇게 인류의사가 하나가 될 때
이종과의 대화를 대비한다는 것이
이오리아 계획.
이 계획의 본질을 이해하고
대화를 위해 더블오 퀀터를 만들고
ELS와의 대화에 성공하면서
이오리아의 큰그림을 완성합니다.

3. OZ와 어로우즈. 티탄즈의 재해석

우주세기 팬들은
티탄즈라는 개막장 조직을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지온잔당 토벌로 만들어진
지구연방 산하의 조직이었지만
점차 그 힘을 키워서
나중에는 지구연방을 먹어버립니다.
폭력은 기본이고
독가스 살포도 서슴치 않는 막장집단이죠.
티탄즈는 2계급 더 높여줘서
상관한테도 대들수가 있었습니다.
이 티탄즈라는 조직을
건담W에서는 OZ
더블오에서는 어로우즈로
각각 재해석했습니다.

먼저 OZ를 보겠습니다.

콜로니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지구통일연합.
그 배후에는 OZ가 있습니다.

OZ의 시작은 스페셜즈입니다.
롬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는
트레이즈 크슈리나다.
뛰어난 외모에 상당한 인품을 갖추었으며
MS제작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MS를 연합에 제공하는 조직이었지만
점차 단독행동권까지 생기면서
엘리트부대로 변모해나갔습니다.

당연히 이런 스페셜즈의 특권에
기존 병사들이 반길리가 없죠.

그러다가 오퍼레이션 데이브레이크를 발동시켜
연합의 핵심시설을 장악.
지구연합을 완전히 OZ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이후에는 우주요새
바르지로
콜로니를 노려서
건담의 발을 묶어버립니다.

이후에는 화전양면 전략을 펼칩니다.
앞에서는 평화를 말하면서
우주 콜로니를 포섭해나갑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콜로니를 자원줄로 만들어서
모빌돌 등의 MS를 생산하는데 쓸 뿐입니다.

이후 트레이즈가 롬펠러 재단한테 유패당하면서
OZ는 완전 막장으로 흘러가버립니다.
콜로니 자원을 착취해서
대량의 군사물자를 만드는
제국주의 정책을 펼칩니다.
그러다가 콜로니 주민들의 저항조직
화이트팽이 생겨나면서
OZ도 점차 힘을 잃어나갑니다.
결국 트레이즈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OZ내부가 어느정도 정비가 되고
화이트팽과 일전을 치루게 되면서
마지막에는 '그나마'정성적으로 되었습니다.

그래도 OZ쪽은
티탄즈보다는 이미지가 많이 좋은 편입니다.
극중에서 개념이 박혀있는
OZ병사들이 종종 출연한 덕분에
'티탄즈에 비하면
개념인들은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죠.

이제는 어로우즈.
어로우즈는 티탄즈+OZ라고 봅니다.
물론 둘의 안좋은 점만
골고루 섞었지요.
어로우즈 역시나 태생이 비슷합니다.
신생통일연합정부에서
치안유지부대로 창설.
반통일 세력을 막는다는 명분하에
반대세력을 탄압합니다.

이들은 민간인 학살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극중에서 오토마톤을 킬모드로 바꿔서
비전투인까지 모조리 학살하는 잔인함을 보여줍니다.

또 특별한 대우도 있죠.
극중에서는 린트 소령이
이미 대령이 된 스미로프에게
'카탈론 대원을 놓쳤네요'
하면서 싸다구를 날립니다.
부하들이 상관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지만
린트는 오히려
'연방군 계급과 어로우즈 계급을
똑같이 취급하면 곤란하다'면서
우월의식을 보여줍니다.

어로우즈의 악행은
결국 연방군 내부의 쿠데타로 이어집니다.
연방군 대령이었던 하큐리는
궤도엘리베이터를 장악.
시민들에게 어로우즈의 악행을
직접 눈으로 보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로우즈는
오토마톤을 투입해서
시민들까지 학살했지만

어로우즈는 정보조작으로
쿠데타군이 시민들을 학살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합니다.

그리고 악행을 원천 입막음하기 위해
메멘토모리로 궤도엘리베이터를 붕괴시킵니다.

사건 이후,
공식적으로
'쿠데타들의 반란으로 궤도엘리베이터가 무너졌다'
라고 역사조작.
이후에 모든 연방군의 권력을 어로우즈에 집약합니다.

사실 어로우즈는
이노베이터의 하위수행원들이었습니다.
리본즈가 지속적으로
오버테크놀로지 기술을 전해주면서
어로우즈에 입김을 강화했고
나중에는 사실상 이노베이터의 개가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연방군 내에 쿠데타가 일어나고
어로우즈의 주력이 격파가 됩니다.
이후 잔존 어로우즈 세력은
이노베이터가 몰락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수순을 밟습니다.

이후에는 광대로 전락합니다.
극장판의 극중극,솔레스탈 비잉에서는
솔레스탈 비잉이
어로우즈를 무너뜨리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극중극에서 어로우즈가 철저하게 붕괴가 되면서
신정부 시민들에게
광대가 되어버렸네요.
티탄즈는 해체 후 아예 잊혀졌고
OZ는 나름 미화가 된 데 비해
어로우즈는 그 악행 규모가 커서그런지
후대에도 기리기리 기억되는
더한 형벌을 겪었네요.

분량상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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