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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더 쉽게 알기-46편] 건담 대신 핵을 쓰면 되지 않나요?? 핵을 봉인한 남극조약을 알아보자

건담 더 쉽게 알기

by Tabris4547 2022. 9. 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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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친구한테 들었던 질문입니다.

'건담은 리얼리티니 뭐니하는데

정작 건담을 쓰는 것부터가 리얼하지 않다.

요즘 세상에서도 존재하는 핵무기를 쓰지않고

왜 건담같은 로봇을 쓰냐?

상대 날려버릴려면 핵 한방이면 되잖아?'

물론 정말로 핵전쟁이 펼쳐지면

만화가 전개가 되지 않으니 봉인을 시키는 게 맞긴 합니다.

그런데 미쳐버린 적이

'나 핵 난사할겁니다. 잘 가세요'

하고 작정하고 핵전쟁하면 

지상최강 건담이고 나발이고 게임 셋입니다.

적군은 왜 저런 강력한 핵병기를 안 쏠까요?

그 이유로 퍼스트 건담에 등장한 근본 조약.

남극조약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남극조약 채결 배경

남극조약을 설명하기 전에

일년전쟁 초반의 지온을 보겠습니다.

지온이 전쟁을 일으킨 목적은

'지온 독립'이었습니다.

지온 수뇌부인 자비가의 생각은

"우리의 힘을 지구연방에게 보여주어

지구연방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그를 구실로 독립을 주장하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정도가 너무 심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온은 지구연방의 힘이 강한 콜로니를 제압한 다음

콜로니에 독가스를 살포합니다.

이후 콜로니를 지구에 낙하시킵니다.

원래 계획은 지구연방 기지인 자브로에 낙하예정이었지만

연방군의 결사저항으로 코스 수정되었죠.

하지만 이 콜로니 낙하로 

지구는 심각한 오염을 입게되면서

낙하지역은 생명체가 살기 힘든 볼모지가 됩니다.

콜로니제압+독가스살포+콜로니낙하로

인류의 1/3이 말살되면서

인류는 광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구연방군과 지온사이에

소위 '평화조약'으로 남극조약이 맺어질 뻔 합니다.

하지만 포로로 잡혀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레벨장군이

결사항쟁을 주장하는 연설을 하면서

연방군 내에 '지온에 결사항쟁하자!'라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결국 이 남극조약은 지온의 독립을 주장하는 대신

지구연방,지온 양국의

전쟁에 대한 약속을 맺습니다.

큰 골자는

1. 핵무기 사용 금지

2. 독가스 등 대량학살병기 금지

3. 지구에 콜로니,소행성 등 낙하금지

이렇게 있습니다.

여기에 미노스키 입자가 전투에 보편화되면서

핵무기 대신 백병전에 적합한

MS개발이 이뤄지면서

건담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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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프스키에 대한 설명은 여길 참고해주세요)

이외에 포로취급에 대한 규정도 포함되어있는 듯 합니다.

화이트베이스에 포로로 잡힌 코즌이

'남극조약에 따라 포로를 대해주겠지?'

라면서 식사에 대한 언급을 한다든지

심문에 대한 묵피권을 거부한다는지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 레빌이 지온에 포로로 잡혔던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한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반사례들

 

하지만 정작 이 남극조약.

극중에서 위반 사례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선 하나씩 봐보겠습니다.

첫번째는 퍼스트 TVA에서만 등장하는 장면으로

오뎃사 작전 당시 상황입니다.

지온의 주요 광산을 점령하는 오뎃사 작전.

지휘관인 마크베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수소폭탄을 준비합니다.

스스로도 '남극조약에 위배가 되는 건 알지만'하면서

이게 조약위반인 걸 아면서도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수소폭탄을 사용합니다.

다행히 발사된 수소폭탄은

아무로의 신기로

수소폭탄 유폭부분만 쏙~~잘라낸 덕분에

지구연방은 수소폭탄에 대한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아무로에게 넘겨질 신형 건담.

알렉스를 처리하기 위해

지온은 핵탄두라는 카드를 꺼내듭니다.

지온측 지휘관은

'건담이 있는 사이드6는 

지구연방과 지온 사이 중립이다.

남극조약은 지구연방과 지온 사이의 조약이지

지온과 사이드6와의 조약이 아니다.

그러니 핵탄두 써도 상관없다'

라는 기적의 논리를 들어서

건담과 함께 콜로니를 박살내려고 했죠.

다행히도 사전에 연방군한테 저지가 되면서

대량학살로 인한 피해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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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쟁 종전 후,

핵 탄두를 장비한 건담.

GP02 사이살리스를 탈취한 데라즈 플리트.

명백히 남극조약에 핵무기 사용을 금지했는데

핵을 장착한 건담을 비밀리에 개발했다면서

연방에 선전포고와 함께

자신들이 지온의 의지를 잇겠다고 공포합니다.

이후 애너벨 가토는

탈취한 사이살리스로

콘베이도에서 행해진 연방군 함 대관식에

핵탄두를 발사.

연방 함대 2/3을 날려버립니다.

이후에는 콜로니 낙하까지 감행하여

지구연방에게 일격을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남극조약의 효력이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일년전쟁은  어디까지나

'지구연방-지온'간의 조약입니다.

이것은 국가 대 국가로서 맺은 조약인지라

반란군,게릴라,잔당에 해당하는 데라즈플리트가

이 조약의 적용대상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주장하는 바가 다릅니다.

그리프스 전역 당시

티탄즈는 남극조약을 밥먹듯이 어겼습니다.

30번지 콜로니를 독가스로 주민들을 학살했고

달의 그라나다에 콜로니 낙하를 벌였으며

(다행히 에우고의 결사항쟁으로 달의 뒷편에 낙하)

극중에서 또다시 G3독가스를 사용하는 악행을 벌이죠.

그리프스 전쟁은 에우고vs티탄즈인지라

지구연방 내부의 전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티탄즈도 조약당사자인 지구연방에 속하는지라

명백한 조약위반행위입니다.

하지만 티탄즈는 '우리가 지구연방보다 쎈 데 어쩔?'

하면서 그냥 넘어가죠.

신생 지온을 자처한

하만의 네오지온.

지구연방군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더블린쪽에 콜로니를 낙하시켜버립니다.

사실 데라즈 플리트야 그렇다쳐도

하만의 네오지온은 남극조약을 지키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예 지온이라는 이름을 내걸정도로

새로운 지온이기 때문에 지온공국이 맺은

남극조약을 따르는 편이 좋고,

'자비가 부활'이라는 명문을 얻기위해서는

남극조약을 따르는 편이 좋았죠.

하지만 그딴건 개무시하고 콜로니 낙하.

샤아의 네오지온은

남극조약을 아예 '개무시'합니다.

5th루나를 티벳 라사 지역에 떨구고

지구연방이 점령한 엑시즈에 핵미사일을 날리고

이후 엑시즈를 지구로 낙하시키는 등

사실상 테러집단과 별 다를바없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애당초 샤아의 목적은

'스페이스 노이드 자치권'과

'인류를 우주로 올려보내서 모두 뉴타입으로 만들기'인지라

남극조약을 개무시할만합니다.

이 남극조약 덕분에 

MS라는 병기가 나온 건 맞지만

정작 극중에서는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문이 듭니다.

위에서 본 데로

저렇게 툭하면 깨지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위반에 대한 패널티가 없습니다.

사실상 남극조약은

'대량학살병기,콜로니 낙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킬 수 있으니

우리 안쓰는 걸로 약속하는거다'

라고 그냥 서로간의 암묵상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패널티를 준답시고

'너가 콜로니를 낙하해?

우리는 핵을 쏜다!'

이렇게 대응하다간

진짜 개판 5분전이 될 것 같으니

패널티도 딱히 의미가 없네요.

 

 

유니우스 세븐 조약을 보니

남극조약은 양반이네

시드 세계관에서는

남극조약과 비슷한 조약인

유니우스 세븐 조약이 있습니다.

이 조약은 지구연합과 자프트 사이에 맺어진

'정진 조약'.

주요 골자를 보면

1. 군비력 규제

2. 핵관련 무기 금지

3. 핵동력 금지(N재머 캔슬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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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조약에 맞춰 개발된 것이

바로 임펄스.

임펄스는 취급상

한 대의 MS가 아닌

'파츠 4대'로 눈속임할 수 있습니다.

지구연합 측에서

'너네 MS 조사좀 한다'라고 하면

자프트는 임펄스를 급하게 분리한 다음에

'이거는 전투기지, MS가 아닙니다'

하고 어물쩡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약은

'정전협정'.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언제든지 조약이 효력을 잃게 됩니다.

실제로 데스티니 초반부에

지구연방은 핵을 발사하질 않나

자프트는 숨겨준 방사능무기인 디스퍼셔를 쓰질 않나

아주 개판5분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MS개발에 있어

N재머 사용을 금지하는 바람에

이미 2년전에 롤아웃한 프리덤이

여전히 현역기체, 아니, 최강기체로

군림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아무리 세컨드 스테이지 기체라하더라도

결국에는 다 배터리 동력.

N재머 캔슬러로 핵동력을 가진

프리덤에  쨉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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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부에는

아예 핵동력을 장착한 기체 4대가 떡하니 나옵니다.

오브 소속엔 라크스 파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스트라이크 프리덤과 인피니 저스티스는

'오브는 중립국이므로

유니유스 세븐 조약에 안 걸린다'

라는 명목으로 얼렁뚱땅 넘깁니다.

그리고 자프트에서 개발한

데스티니랑 레전드는

형식번호를 눈속임하여

핵동력임을 감추었습니다.

흠...조약 위반,참 쉽죠?

 

혹자들은 남극조약의 허술함을 들어

'저게 무슨 리얼리티냐?

조약 하나 개나소나 어기는 뭔 놈의 리얼리티'

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남극조약이 잘 지켜지고

'너죽고 나죽자'하고 덤비면 조약이고 뭐고 다 생까는

그런걸 생각해보자면,

나름 리얼한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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