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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디오리진] 전설은 다시 만들어도 전설

만화이야기

by Tabris4547 2021. 10. 2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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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근본이 되는 작품은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더라도

언제나 명작으로 칭송받습니다.

'오리지널'의 힘은 대단하죠.건담 시리즈의 근본 그 자체인퍼스트 건담.오늘날에도 꾸준히 회자가 되는전설의 작품이죠.디 오리진은 그 전설을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든전설을 다시 쓴 작품입니다.

퍼스트건담은 명작이긴 하지만

21세기기준으로

처음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선 당장 눈에 보이는 작화가 있습니다.

보통 21세기 건담팬들은

시드나 더블오를 보고 입문하는데

그런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퍼스트 건담의 그림체가

상당히 낯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 만화가 수준이 너무 높아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퍼스트 건담의 주제는

반전(反戰)과 이해(利解)로

지금봐도 정말 주제를 잘 풀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요즘의 만화전개보다는

시청자가 이해하는 난이도가 있는 편.

당장의 뉴타입에 대한 설정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지기 쉽습니다.

신 팬들뿐만 아니라

올드팬들도 예전 작품을

새롭게 다시 보길 원합니다.

이미 여러 번 봐서

처음 볼 때의 감동이 사라지신 분도 계시고

올드팬분들 중에서도

세련되게 다시 그리면 좋겠다고

희망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 바람들을 담아내었던 것이

제타 극장판.

극장판 자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올드팬들 입장에서는

예전 작품을 21세기 작품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우주세기 쪽 작품은

탄탄한 매니아층이 확보되어있어서

새롭게 잘 그려낸다면

고정 올드팬을 확보하면서

신규팬 유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하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건담UC를 보면

정말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화 정말 미쳤고

연출도 대박입니다.

신규팬들이 우주세기 자세한 설정은 몰라도

일단 멋있어서 보게 된 케이스도 많습니다.

프라모델 등 상업적인 흥행도 잘 되었지만

'설정상 오류'를 낸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드팬들 중에서

이런 부분을 중시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다보니

UC가 대박작품인 건 맞지만

그런 설정적인 부분들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주세기 작품을 그릴 때에는

'새로 그렸다'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새로그렸다'도 중요합니다.

디 오리진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새로 깔끔하게 잘 그렸다'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보는 재미부터 확실한 디오리진.

작화수준이 정말 미쳤습니다.

올드팬의 입장에선

신작화에 자쿠가 싸우는 것만 보여줘도

감동인데

이걸 저렇게 고퀄의 영상으로 되살렸습니다.

MS(Mobile Suit)라는 말대로

마치 사람이 움직이는 듯한 무빙.

그리고 열이 나는 부분도

세세하게 묘사하는 부분.

디오리진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퍼스트건담의 비하인드를 그린 점 입니다.

어떻게 지온이 탄생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죠.

그 과정에서 본편엔 나오지 않았던

여러가지 이야기가 표현됩니다.

지온 즘 다이쿤의 죽음.

진바랄과 란바랄.

도즐의 상처.

검은 삼연성의 업적.

1주일전쟁.

루움전투.

퍼스트 건담 본편에서는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넘어간 부분들도 많아서

저렇게 상상력을 동원하여

비하인드를 풀어쓴 게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아무로와 화이트베이스

크루들도 등장합니다.

그들의 과거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내면서

팬서비스를 더했습니다.

저는 카이 시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본편에서 말을 잘 안 듣는

불량배스러운 느낌을 살려내서

사이드7의 유명한 악동으로 나옵니다.

디 오리진은

건담의 또 다른 주인공

샤아 아즈나블 관점에서 서술했습니다.

샤아가 여러가지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인물입니다.

출생의 비밀부터

여러가지 과거사까지.

카메라의 관점을 돌려

새로운 시선에서

퍼스트 건담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샤아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경위.

캐스발이 진짜 샤아랑 닮았고

그를 죽임으로서 샤아라는 가명으로

지온에 입대한다는 설정.

샤아의 마스크 탄생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런 세세한 설정들이 더해지니

올드팬입장에선

숨겨진 비하인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라라아의 만남도 그려졌습니다.

건담의 막대한 영향을 미친 히로인.

어떻게 만났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왜 샤아가 노멀슈트를 안 입는지

제치있게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깊네요.

틀린 말은 아니네요.ㅎ

(라라아:아 좀...입어!!)

디오리진에서 바뀐 설정도 있지만

가장 크게 바뀐 건 MS.

MS를 개발할 때

검은삼연성과 란바랄이 참여했고

그런데....

연방도 MS가??

4화에서

연방에서 만든 초기형 건캐논과

지온의 자크가

서로 싸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나름 참신한 설정이긴 한데

이 부분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MS에 대한 설정이 예민한 이유는

잘못건드리다가는

'일년전쟁 오버스팩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미 08소대가 나왔을 때

'짐이 양산되기 이전에

육전형 건담이 소수 양산되었다'

라는 설정때문에

팬들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또 그 이후에

'일년전쟁 당시 숨겨진 건담!'

이라는 명목으로 여러 건담이 등장하니

당초 퍼스트 건담의 설정이

계속 오류가 나는 일이 생겨났죠.

선라이즈의 입장이

'영상화된 건 공식 설정이다'

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영상에 저렇게 나오는 건

상당히 민감한 문제죠.

하지만 디 오리진은 패널월드.

평행세계를 그렸기 때문에

위의 MS관련 설정이

정설이 아닙니다.

'이렇게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정도이니

설정문제에 대해서도 자유롭습니다.

그러니 편하게 시청하셔도 될 거 같네요 ㅎㅎ

 

명작의 부활을 알린 디오리진.

나중에 우주세기 시리즈도

전부 신작화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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