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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알지만 새로운 맛의 짬뽕

만화이야기

by Tabris4547 2025. 3.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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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지쿠악스 비기닝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감상 인증

일산 킨텍스에서 시청했습니다.

1주차는 영화포스터를 증정해줍니다.

 

영화를 다 보고 느낀 점

 

짬뽕처럼 이것저것 잘 섞여있습니다.

첫 맛은 아는 맛인데

중간에 어?이거 맛이 재미있네?

나는 분명히 맛있는 해물짬뽕을 시켰는데

왜 고기 짬뽕 맛도 나는걸까?

근데 이 맛이 좋은데??

토미노 옹의 짬뽕레시피를

에반게리온을 만든 카라 스튜디오에서

특제소스 넣고 재료추가해서 섞었는데

맛이 생각보다 좋잖아?

 

영화구성

 

영화는 1부,2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부는 평행세계의 일년전쟁 스토리

2부는 그 후 5년뒤의 지쿠악스 세계관입니다.

1부는 늘 먹던 익숙한 맛이고

2부는 새로운 맛이 들어가있습니다.

 

 

반가운데 새로운 맛

올드 팬들에 대한 서비스개념 차원에서

기존 퍼스트 건담의 장면 및 대사들을 상당부분 오마쥬했습니다.

오마쥬라는게 무분별하게 쓰면 식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지쿠악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을 잘했습니다.

 

바뀐 설정들

지쿠악스 설정이

'샤아가 건담을 탈취하여 지온이 승리한 세계선'이라고 알려지자

많은 건담팬들이

'진이 출세에 눈 멀어서 폐급짓을 안 저지른 세계관'이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실제 극중에서

사이드7정찰을 샤아가 데님을 이끌고 직접 나서며

샤아 자신도 공을 세울 기회라고 생각하고 공격에 나섭니다.

진은 자쿠가 수리 중이라 출격하지 못했고요.

샤아와 함내 크루들은

'출세욕이 강한 진이 상당히 아쉬워하겠군'하면서 넘어갑니다.

데님은 정찰 임무 이후 살아남습니다.

샤아의 건담 탈취때 샤아의 원호를 하다가

건캐논의 포격에 크게 당해지만

폐급 진이 함내 대기한 덕분에 살아남게 됩니다.

가르마는 전사하지 않은 걸로 추측이 됩니다.

샤아와 키시리아 부하의 대화로 추정해보면

가르마는 모종의 이유로 군을 떠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극중에서 밝혀지진 않았기 때문에

추후 정식으로 스토리가 나올때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모 유튜버의 더빙 때문에

'그럼 저 항복해도 됩니까?'

'수영복 준비합니까?'

'내가 말했지?만원 내놔'로 유명해진 드렌.

이번 세계선에서는 살아남아 샤아가 탈취한 목마의 함장이 됩니다.

'빅잠이 양산되면 연방은 껌이다!'라고 했던 도즐 중장의 말대로

빅잠 양산이 성공한 세계선입니다.

아쉽게도 솔로몬 공방전에서는 양산 이전이라 도즐이 원작대로 전사하지만

이후에 빅잠을 양산하여 연방군 거점을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쿠베는 전쟁 후반까지 살아남아

종전 이후에도 군에 남아있습니다.

솔로몬전투 이후에도 살아남아 군을 지휘하고

5년뒤의 이야기가 나올 때

사이코뮤 사용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잘못걸리면 마쿠베 중장의 군법회의에서...'라는 발언으로

생존플레그를 확실하게 박아줬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파울로함장,마쿠베,드렌,캄란 블룸 등등

기존 퍼스트건담의 반가운 얼굴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이 둘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TVA에서 비그로,자쿠레노로 출격한

토구완과 드미트리.

TVA에서도 거의 스쳐지나간 친구들인데

정식으로 샤아의 부하로 남아서 마지막 임무까지 수행합니다.

얘네가 언급되는 세계선...귀하네요

 

개떡상한 샤리아 불

퍼건 TVA을 보신 분들도 기억하기 힘든 캐릭터,

샤리아 불입니다.

목성에서 온 뉴타입으로

Z건담의 팹티머스 시로코의 원조격 캐릭터라고 볼 수 있지만

1화만에 허무하게 퇴장한 캐릭터입니다.

샤아랑 손잡고 뭔가를 할거 같더니

바로 당해버린 캐릭터였죠.

하지만 지쿠악스 세계선에서는 거의 핵심인물급으로 개떡상

일년전쟁에서 샤아의 깐부로 활약하고

이후에 샤아의 붉은 건담을 찾아나서면서

간지 중년으로 떡상하게 됩니다.

살다살다 샤리아 블루가 메인인물이 되는 걸 볼 줄...

 

샤아 성우 교체

 

기존의 샤아를 열연했던 이케다 슈이치.

무려 45년 넘게 샤아 아즈나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 분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전만큼 목소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일년전쟁 때 샤아같은 젊은 목소리를 내는건 많이 어려워졌죠.

그래서 이번 지쿠악스 샤아는

기존의 저음의 샤아가 아닌

하이톤의 샤아가 되어서

올드팬 입장에서는 처음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근데 듣다보니깐 적응이 되고

'일년전쟁때 샤아는 갓 20살이니 저게 더 맞는거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성우교체는 나름대로 잘한 것 같습니다.

 

수성의 마녀에 에바 한 스푼

5년 후의 이야기를 보는내내

수성의 마녀가 생각났습니다.

건담의 특별한 능력을 이끌어내는 여자주인공

머리만 박살나면 되는 건담배틀

여전히 삶이 어려운 스페이스 노이드 등등

여러부분에서 수성의 마녀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여기서 에바 한 스푼을 넣은게 건담 배틀인데요.

극중 건담배틀인 '클랜배틀'의 제한시간이 5분이라는 점.

이 5분 제한시간을 듣자마자

눈치빠른 에바팬들이라면 에바 5분가동이 생각나게 됩니다.

배틀 중 주인공이 멘탈나갈 때

뉴타입적인 뭔가를 느끼고 다시 각성하는데

이 전개에서 에바의 신지가 떠올랐습니다.

에바 특제소스를 어떻게 넣을지도 기대가 되었는데

과하지 않게 맛을 잘 내줬네요.

 

 

전투씬 진짜 잘만들었다

선라이즈 건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카라 스튜디오만의 건담 액션씬이 대박입니다.

 

 

 

에바 신극장판을 보면

에바가 움직일 때 정말 사람처럼 생동감있게 움직입니다.

이 생동감을 건담에 제대로 접목시키니

액션이 선라이즈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 나왔습니다.

 

 

끝으로

 

영화 보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드프리덤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본편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지만

새로운 우주세기를 잘 열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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