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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다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1. 11. 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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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소통잘하는 인재'

대기업에서 밥먹듯이 이야기하는

인재상 중 하나죠.

어떻게보면 당연한 말이죠.

창의적이어야 독창적인 뭔가를 낼 수 있고

소통을 잘해야 회사사람들과 어울리니.

아마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도

이에 맞추어서 면접을 준비할 것입니다.

창의라고 해봤자

일반적인 사람 수준에서는

엄청난 것이 없고

사실상 소통하는 부분이 클 수 있겠죠.

그런데 아무리 내가

'저 소통 잘해요.

제가 대학교 때 동아리 뭘 했는데~~

제가 프로젝트 때 팀장이었는데~~'

이렇게 말을 하더라도

면접관은 믿질 않았습니다.

분명 저 경험은 진짜고

난 사람들과 소통했는데

대체 왜 그러지?

계속 고민한 결과

제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바로 자기 이해 부족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왜 자신을 알아야 하나요?

대강 다른 사람에 맞춰주면 그만이지.'

아마 이렇게 생각하셨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소통이 아닌

'대충 남들에게 잘보이는 방법'

만을 터득할 뿐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밥 약속를 예로 들어볼까요?

 

A:야. 우리 밥 한 번 먹을까

B:그래 좋아. 근데 뭐 먹지...?

A:흠...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어제 기름진 피자를 먹어서

오늘은 국물이 땡기는 데.

너는 어떄?

B:국물 좋지. 근데 나 마라탕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이건 빼고 골라보자. 그리고 찌개류면 난 완전 좋고!

A:그래. 근처 찌개집 한 번 알아볼까?

 

A와 B는 서로 각자

자신이 어떤 메뉴를 원하는지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A는 전날 기름진 피자를 먹어서

이를 해소할 국물이 떙기고

B는 국물은 좋지만 마라탕은 싫고

찌개류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어떤 메뉴를 좋아하고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명확하게 알기 때문이죠.

만약에 서로 자신을 모른다고 가정하고

대화를 재구성해보겠습니다.

 

A:야. 우리 밥 뭐 먹을까?

B:뭐 먹고 싶은 거 있어?

A:글쎼...피자는 칼로리가 너무 높고

치킨은 뭔가 안 땡기고

분식류는 살찔 것 같고...

B:흠...나도 딱히 뭐 떙기는 게 없는데...

파스타 어때? 그냥 떙기는데?

A:파스타?파스타는 너무 느끼하고....

(이렇게 메뉴선택만 질질 끌다가 서로 답답해짐)

 

아래의 대화는 읽으면서도

답답함이 느껴질 겁니다.

자기자신을 명확하게 모르니

상대방에게

Yes or No

난 뭘 원한다

이런 걸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그러니 서로 답답한 상황만 연출됩니다.

이런 간단한 걸

왜 현실에서는 제대로 하지 못할까요?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못하는 건데

그 이유를 또 따지고 들어가보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만 착하게 보인다면

대강 그럭저럭

사람들이 잘 대해준다고 착각하기 때문이죠.

내가 대충 굽신굽신하면

욕은 안 먹는다는 생각

내가 싫어하는 거라도 억지로 맞춰주면

상대가 날 따라줄거라는 생각

타인을 너무 의식하다보니

자신은 이해하지 않고

'착한 척'만 하는 것이죠.

그러니 겉으로보기에는

'소통잘하는 사람'으로 보일 순 있지만

진짜로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기 자신은 이해하지 못한 체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그게 뭐가 나쁘냐

대강 남한테 맞추는 거

편한 거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버리고 남한테만 맞추는 건

'나는 딱히 생각하기 싫으니

당신한테 맞출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나에게 잘 해줘야한다'

라는 이기적인 심리가 깔려있습니다.

저는 이걸 제 스스로

'이기적인 이타심'이라고 부릅니다.

이타심같아보이지만

결국에는 이기적인 모습.

이런 모순때문에

결국 자신이 스스로 망가지기가 쉽죠.

또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사람이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모든 일생을

전부 다 파악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환경에서 자랐어도

어떤 시선으로 어떻게 세상을 보고

그 안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에 따라

수 천 가지의 케이스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나를 이해한다면

다른 사람을 어느정도는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

저 사람도 이런 심리겠구나.

나중에 한 번 이야기해볼까?'

라는 식으로 받아드릴 수 있죠.

하지만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쟤는 왜 저럼? 쟤 이상해!'

이렇게 수용하지 못하고

점점 세상과 담을 쌓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제가 내린

소통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아간다는 건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소통은 타인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건

서로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바로 자기자신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할 능력이 생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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