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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시즌2] 통쾌한 복수의 끝

드라마,영화 리뷰

by Tabris4547 2023. 3. 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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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4 - [드라마,영화 리뷰] - [더 글로리 시즌1] 내 복수는 18년짜리야, 기대해라!

 

[더 글로리 시즌1] 내 복수는 18년짜리야, 기대해라!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다' '왼뺨을 맞거든 오른 뺨도 내밀어라' '원수를 사랑해라'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온 말들인가요? 이 말들이 어릴때는 그런데로 머리에 잘 들어왔지만 커가면서 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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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관련 글은 여기로)

드라마 시즌1이 끝나고

이렇게 시즌2가 기다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2달의 시간이 2년처럼 느껴지게 만들 정도로 기다린 시즌2

시즌1에서 온갖 떡밥을 다 뿌려놨기 때문에

시즌2에서 이 떡밥을 어떻게 풀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보통 인기 작품이 시즌제로 나뉘면

1에서의 임팩트를 2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 글로리는 시즌1에서 뿌렸던 씨가

시즌2에서 열매를 맺으면서

작품의 완결성을 더했습니다.

 

거를 타선이 없는 캐릭터설정

캐릭터설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주연부터 단역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잘 짜여졌다고 느껴졌습니다.

캐릭터가 그냥 소비되지 않고모두 스토리에 전부 연결되어있습니다.

박연진의 뒷수습을 도와주는 엄마 홍영애와

그녀를 도와주는 경찰과 멘탈케어해주는 점집.

세명초 선생님들.

손명오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

문동은 오피스텔 건물주 등등.

서로 간의 스토리가 끈끈하게 잘 이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머리를 많이 써야하지만

그 덕분에 드라마의 몰입감도 한층 깊어졌습니다.

 

 

긴장감을 적절하게 풀어주는 웃음

어두운 배경의 작품일수록

중간중간에 이를 해소해주는 '개그캐릭터'가 빛을 냅니다.

더 글로리에서는 '전재준'이라는 캐릭터가

중간중간에 톡톡한 개그캐릭터가 되어주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 몇 가지 살펴보면

 

(하도영과 싸울때)

잡지마! (친구:안 잡았어)

 

(세명초 선생: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차 타고요.

 

 

아우, 까딱 잘못했으면 나가다 예약할 뻔(주여정 성형외과에서 나오면서)

 

하,죽은 새끼가 카톡을 보냈네.

 

이런 대사들 덕분에

드라마에 빨려들어가면서 생긴 긴장이

잠깐잠깐 풀어주어 시너지를 더해줬습니다.

 

 

'현실'의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엔딩

"이 복수가 끝나면, 문동은씨는 행복해집니까?"

극 중 하도영의 이 대사는

"복수하면 남는 게 과연 있을까"에 대한 물음으로도 이어집니다.

냉정하게 보면, 문동은이 복수에 성공한다한들

고등학교때의 잔인한 상처가 몸에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복수가 다 끝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려했던 것도

이런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이런 복수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현실적인 복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태 신파극처럼, 복수가 다 이뤄질려는 순간에

"이런 걸 한다고 소희가 살아돌아오지 않아. 용서해줄께"

이런 뻔한 엔딩도 아니었고,

"박연진이랑 아는 사이니, 당신들도 벌을 받아"

라면서 하도영과 하예솔에게 칼을 휘두르지도 않았습니다.

시원하게 가해자들과 연루자들에게 참교육을 해주는 엔딩.

마지막에 박연진이 교도소 막내가 되어서

울면서 일기예보를 말하는 장면을 통해

"남에 눈에 피흘리면

언젠가 배로 받을 것이다"

라는 현실적인 경고가 느껴졌습니다.

 

도깨비 vs 더글로리

새로운 삶vs복수하는 삶

2023.03.13 - [드라마,영화 리뷰] -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한국식 판타지의 절정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한국식 판타지의 절정

명작은 결말을 알아도 다시 보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쿨타임이 되어 다시 정주행하는 작품이 있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 N주행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 당시 군대에서 많이 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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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

도깨비랑 비교해보면

서로 삶에 대한 태도가 상반되어있습니다.

도깨비는 "힘든 삶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있다"라는 주제라면

더글로리는 "나에게 지옥을 준 사람들에 대한 복수"라는 주제.

같은 사람이 쓴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다릅니다.

두 작품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김은숙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느껴집니다.

 

드라마의 체감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보는 사람을 빨아드리는 몰입감을 가진

명작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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