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러갔습니다.
뮤지컬이라는게 먼나라 취미같았는데
연이 되어서 이렇게 보게 되었네요.
https://www.youtube.com/shorts/fw2bnBBTm14
올해 초에 보게된 전설의
묵지빠 쇼츠.
처음에는 개그인줄 알았는데
이게 왜 뮤지컬 공연이지?
https://www.youtube.com/shorts/C1uuFVEX4VA
이후에 국민 뮤지컬
시카고 쇼츠를 보다가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 중에 뮤지컬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찰나.
일산 아람누리에서 시카고 공연이 열렸습니다.
고양시민 할인도 해주길래 (5%해줍니다)
아싸 조쿠나 하고 얘매했습니다.
(물론 할인해도 가격은 여전히 제법 쌨습니다.
뉴비의 시선에서는 살짝 부담스러웠습니다)
역시나 최재림 님 나오는 날로 얘매했습니다.
실제로 최재림 님 나오는 타임이 가장 핫했고요.
친구도 "시카고는 최재림 보러가는 게 맞음"이라고 할 정도.
뮤지컬을 보러가기전,
20여년 전에 개봉한 영화 시카고로 예습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1Eh_EVyyizk
이 쇼츠를 보고 봐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진짜 미친 놈들의 이야기야"라고 하길래
그냥보면 충격먹다가 끝나겠구나 싶어서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알아야겠다 마음먹었죠
드라마,영화는 미리 녹음된 장면을 보여준다면
뮤지컬은 현장에서 생생한 라이브를 보여주는 맛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방백(관객에게 말 거는 부분)부분도
처음에는 살짝 낯설다가 보다보니 적응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가수들이라면 뮤지컬 도전하는게 쉽다고 착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래 되지, 댄스가수면 춤도 되니깐
뮤지컬 금방 적응이 되겠구나 오해했습니다.
뮤지컬은 발성으로 넓은 극장을 다 메꿔야합니다.
창법도 성악같으면서도 대사를 읊어야하죠.
춤보다도 노래 부분이 정말 어렵겠구나.
확실히 최재림님 보러가는 맛이 있습니다.
발성이 남다릅니다.
그 넓은 극장에 꽉꽉 채워집니다.
이미 티켓이 다 팔려서 2층을 얘매했는데,
2층에서는 배우들 표정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만화에서 연극보는 장면 나올 때
귀족들이 망원경을 쓰는거구나.
영화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배려'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토리에 대한 재해석이 잘 되어있습니다.
록시가 내연남을 총으로 쏜 이유가
뮤지컬에서는 '단순히 헤어지자 말해서'인데
영화판에서는 '무대에 세우겠다 약속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나서'로 재해석되어서
뮤지컬판은 '록시가 진짜 미쳤네'라고 생각한 충격이
영화판에서는 다소 약해졌습니다.
결말부분에 벨마와 결합하는 것도
뮤지컬은 갑자기 엔딩에서 뜬금없이 이어지는 듯하지만
영화는 벨마가 록시에게 합동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을 넣어주면서
관객들한테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만화로 치면
영화판은 TV판처럼 길게 풀면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면
뮤지컬은 극장판처럼 하이라이트만 요약해준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컬은 라이브니깐
관객들과의 완급조절이 더 필요하니깐.
확실히 영화쪽이 연출은 더 좋지만
뮤지컬은 뮤지컬만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연극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어서
이래서 뮤지컬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구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뮤지컬을 꼭 보러가야겠다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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