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
블랙핑크 DDUDU DDUDU에 나오는 유명한 가사.
좋은 의미로든
안 좋은 의미로든
많이 인용되는 가사인데
좋은 의미로 치자면
'얼굴은 곱상한데 행동이 강한'
내유외강같은 스타일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외모로만 보면 잔잔한 것만 쓸 것 같은데
이상한 걸 많이 쓰는 선수도 많죠.
스타2에서도 이런 선수가 있으니.
잘생긴 외모로 여심을 녹이는
스마일 어쎄씬.
하지만 신사같은 외모와 달리
플레이는 더티 그 자체인 선수.
김준호 선수를 보겠습니다.
선수 이름
김준호
아이디
herO
종족
프로토스
(스타1 시절 저그)
현재 팀
Dragon Phenix Gaming
거처간 팀
위메이드 폭스
CJ엔투스
ROOT Gaming
Triumphant Song Gaming
국방부
성적
2015 SSL 시즌3 우승
2015 WCS Global 1위
2015 KespaCup 시즌1 우승
2017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1 우승
2017 진에어 SSL 시즌1 우승
2017 IEM 월챔 준우승
2022 GSL 시즌2 우승
별명
스마일 어쎄씬
점추노
rlawnsgh
(투명토스)
영웅
토스의 희망
(GSL우승 이후 생긴 별명)
김준호는 스타1 시절에
위메이드로 데뷔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많이 묻혀졌지만
원래 김준호는 스타1 시절 저그게이머였습니다.
그 시절 경기영상도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을만큼
정말 존재감이 없었죠.
그러다가, 2012년 이후로
자연스럽게 스타2로 전향.
이후 프로토스로 종변하면서
슬슬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투명토스.
rlawnsgh
라고도 불렸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3723938
스갤에 있는
고차원 8행시까지.
그래도 이정도까지 회자가 될 정도로
실력과 인기가 좋은 선수임을 반증한다 봐야겠죠.
정윤종 선수와의 인연이 깊습니다.
동갑내기 토스 친구들이고 상위권인데
두 선수의 플레이가 완전 극과 극입니다.
정윤종 선수는 '노잼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지는 메타'를 선도했던 선수.
거신모으고 수비를 기가막히게 하다가
스노우볼 굴려서 이기는 타입.
반면 김준호 선수는 수비같은 거 없고
무조건 때리는 상남자형.
그의 공격성은
점멸추적자에서 나옵니다.
'점추노'라고 불릴 정도로
점멸추적자를 가장 잘 사용하는 선수.
점멸컨을 가장 까다롭게 선보이며
상대하는 선수 빡치게 만들 정도.
2021.10.28 - [스타크래프트이야기(스타1,스타2)] - [스타2 선수이야기] 원이삭-빌드 아티스트
공격성하면
원이삭보다도 더 무서운 선수.
둘 다 공격형 프로토스이지만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원이삭은 '처음부터 이상한 빌드쓰는'타입이라면
김준호는 '듣도보도못한 빌드로 후둘겨패는 타입'
게임을 보고 있으면
원이삭 경기:와... 저런 빌드를 쓰네.
김준호 경기:와...게임 x같이 하네. 체어샷 무죄.
한마디로 '버서커'.
공격성이 무지막지합니다.
'이걸 들어가지 않겠지?'
싶은 타이밍에도 들어가서
상대가 당황할 정도의 공격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공격적인 플레이는
보는 사람은 재미있지만
때로 크게 병력을 잃을 리스크도 가지고 있습니다.
김준호 피셜
'내가 공격성만 조금 줄였다면
우승을 몇 번 더 했을 것이다'
라고 말할 정도.
잘생긴 외모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웃는게 여심저격.
이름때문인지
배우 이준호랑도 비슷한 느낌.
둘 다 여심을 잡는 미소.
한쪽은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
한쪽은 착한 얼굴에 더티한 플레이.
아이디 herO를 쓰는게
이걸 쓰는 게이머가 제법 있습니다.
먼저, 스타1에서 '코파는 기계'라 불리는
조일장 선수.
개인방송에서 동료 BJ가
아이디가 김준호 선수랑 같다고 언급했지만
딱히 친분이 있지 않아서 그런지
별다른 언급없이 넘어갔죠.
조일장 선수가 스타2 경력은 많지가 않아서
사실 김준호 선수와 엮일 일은 많이 없었습니다.
가장 많이 엮인 건 송현덕 선수.
아이디는 Hero로
김준호랑은 대문자,소문자가 다르지만
상당히 헷갈리죠.
자유의 날개 시절 프로토스 우승자인지라
군심부터 슬슬 두각을 보인 프로토스 김준호 선수와
아이다만 보고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에서는 김준호쪽을
Little hero
Fake hero
라는 식으로 불렀죠.
그러다가 점차 김준호 선수가 더 많이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는 김준호 선수를 herO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2015년 드디어!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쥡니다.
SSL 시즌3에서 한지원을 잡고 우승!
2015년 Global WCS 1위를 거머쥐며
최고의 프로토스로 정상에 섰습니다.
SSL때는 4강에서 정윤종 선수를 만났는데
이때 정윤종 선수의 센스있는
gg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절친인지라
김준호는 '친한 친구를 잡고 올라간 만큼
꼭 우승을 거머쥐겠다'라고 선언.
진짜로 그 꿈을 이뤘습니다.
공허의 유산들어와서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나갔습니다.
2017에는 GSL 슈퍼토너먼트 우승
그리고 SSL 까지 우승.
한뿔 꺽이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토스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2021.10.27 - [스타크래프트이야기(스타1,스타2)] - [스타2 선수이야기] 김유진- 빅가이
2021.10.25 - [스타크래프트이야기(스타1,스타2)] - [스타2 선수이야기] 이병렬-섹시저그
하지만 경기할 때마다
그 당시 진에어 출신 선수들한테
발목을 많이 잡혔습니다.
가장 발목을 많이 잡은 선수로
김유진과 이병렬이 있죠.
특히나 이병렬은
2017년에 IEM 준우승
같은해 블리즈컨 16강 탈락을 줄 정도로
악연이 깊었습니다.
2017 이후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위권이라기엔 포스가 다소 꺽인 느낌.
실제로 2018년 말기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9에 번복하고 다시 경기에 참여했죠.
그리고 2019년 말에 자원입대.
군 입대와 함께
스타2 게이머 은퇴를 선언했죠.
그러다가 2021년.
다시 돌아온 김준호.
이제는 가장이 되어 돌아왔다!
2021년 복귀와 함께 결혼소식을 알렸습니다.
크랭크 피셜
'준호는요. 좀 갔다와서 인성이 고쳐져야해.
애가 쫌...그래.'
30대 예비역 게이머가 다들 그렇듯
초반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가...
갑자기 2022년 들어와서
미친 기량을 선보입니다.
특히나 저그전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스타1도 그렇지만
스타2도 토스 입장에서는 저그전이 까다롭습니다.
종족 상성상 밀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사실 토스들이 저그들한테 시나리오를 보자면
(프로게이머 기준)
1. 초반 러쉬
-->여왕 모으기에 막힘
2. 사도 찌르기or 올인
-->여왕모으기or바퀴에 막히고 역러쉬에 ㅈㅈ
3. 지상군 200모으기
-->가시지옥에 살살 녹음
4. 황금함대 조합
-->살모사 +감염충 마법에 녹음
그런데 김준호는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로
저그를 압도합니다.
2022년동안
공식대회 저그전 18연승달성.
프로대회에서 저정도라는 건
'나 저그한테는 절대 안져'
라는 의미.
그렇게 압도적 기량으로
2022 GSL 시즌2 결승 진출!
이 때, 많은 토스유저들의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김준호가 우승을 한다면
2017년 이후로 5년만의 토스 우승.
거기에 유부남+예비역의 포스를 뿜어내며
김준호와 스타2 토스 모두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승부예측에서는
조성주 60퍼, 김준호 30퍼 대로
모두가 조성주의 승리를 점췄지만
결과는 김준호의 압승!
미쳐있는 판짜기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wSJWq5IK9w&t=36s
김준호의 저그전을 잘 보여주는 경기.
관문유닛 중심으로 계속 저그를 숨못쉬게 압박넣는 게임.
점멸 추적자로 계속 이득보다가
추적자 계속 쌓게 만들고
상대 유닛 갈가먹게 하면서
일꾼 유닛을 강제시켜
테크를 못올리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류의 플레이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원래라면 히드라 테크만 가더라도 힘싸움이 되고
이후에 가시지옥이 뜬다면 그냥 답이 없어집니다.
많은 토스들이 저런 식으로 게임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저그한테 지는 게 수순인데
김준호는 뭘까요. 자신만의 게임을 하는 느낌?
추적자 DLC로 성능버프했나?
2022 GSL시즌2에서 박수호와의 경기.
상황상 토스가 엄청 불리했고
조합도 단순 추적자.
어지간한 토스였다면
점추로 신만 좀 내다가
스무스하게 저그에게 털리는 게 수순인데
김준호는 다릅니다.
이걸 어떻게 각을 만들어서
경기를 잡는 추적자의 아버지.
2022 드림핵 클램과의 경기.
예언자 계시로 시야 밝히고
추적자 점멸로 올라와서
야금야금 갉아먹는 플레이.
여기서 잘 보시면
불곰을 먼저 점사하면서 이득을 봤습니다.
그리고 점멸 쿨이 돌아오자
체력 낮은 것부터
하나씩만 점멸시키는 악랄함까지.
테란이 뚝배기께도 할말 없는 플레이.
https://www.youtube.com/watch?v=uYziuNg3VKc&t=1s
4경기는 더욱 악랄 그 자체.
이 당시 크랭크 해설 피셜
'이거는 격투게임으로 DLC유료결제 캐릭 상대하는 꼴.
전혀 맞아본 적 없는 캐릭터라
클램이 당황한다.
클램은 스타2를 하고 있는데
김준호는 스타2.3을 하고 있으니
클램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
전투교전 능력을 넘어서
설계까지 상대를 빡치게 할 정도로 잘하다보니
외국인들이 혐한이 생겨도 무죄일 정도.
2022 GSL 시즌2 결승전.
마지막 5세트는
진짜 와...미쳤다라는 말 밖에 안 나왔습니다.
이 맵은 꿀광먹기 쉬운데
초반에 안전하게 앞마당을 먹길래
해설자들도 '조성주 선수가 그래도 유리하게는 흘러가네요.
저거 꿀광먹으면 답이 없어져서
조성주 선수가 맵 제작자 누구냐고 말할 정도인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장기전으로 흘러가서
특유의 조성주식 버티기 운영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조성주가 후반으로 끌고가면
어떤 종족이든 지는 걸 못봤기 때문에
저도 보면서
'이건 성주가 이겼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어라?
계속 견제에 유효타가 들어가더니
아직 방어라인이 약한 곳을 집중해서 꽝 박아버리니
천하의 조성주도 말라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화룡정점으로
폭풍함+보호막 충전소 도배까지!
이걸 성주가 뚫으려고 가니깐
악랄하게 비어있는 곳에 유닛 보내면서
또 말리죽이고
폭풍함은 폭풍함대로 짤짤이.
이 경기를 보면서
'김준호 개쩐다'를 넘어서
'경기 끝나고 김준호 성주한테 체어샷 맞으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
(만약 박령우였다면 현피신청했을지도?)
얼굴은 착하지만
플레이는 악랄한
천사의 얼굴에
악마같은 게이머, 김준호.
자신만의 메타로
프로토스의 새로운 바람을 만드는
프로토스의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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