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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는 망겜일까?스타2 진실 혹은 거짓!

스타크래프트이야기(스타1,스타2)

by Tabris4547 2021. 10.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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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하루의 낙 중 하나가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중계를 보다보면,

꼭 비교하는 글이 보입니다.

'스1보다 너무 복잡한데?'

'스2는 망겜아니냐?'

'게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

'벨런스 똥망이네.~~가 사기네.'

등등 비교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보는 크랭크TV는

크랭크님이 그런 글 빠르게 다 쳐내서

깨끗하게 감상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관리가 약간 미흡한

GSL 네이버TV나 아프리카중계방은

이런 말들이 종종 보입니다.

이 글을 통해 어떤 말들이 있었고

과연 사실인지 제 생각을 덧붙여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인터페이스가 너무 편해서

누구나 물량을 잘 뽑고

누구나 컨트롤을 잘한다

'스2는 못만든 게임이다. 인터페이스가 너무 편하다'

스타2 선수 은퇴 후

아프리카 방송을 하면서 뱉은

코인호의 발언.

확실히 스1에 비하면 스2가 편해진 느낌이 듭니다.

지금 사진은 대규모로 병력을 드래그하는 장면입니다.

스1때는 일일이 부대지정하고

숫자로 넘버링하면서 옮겨야 했던 것을

스2는 드래그 한 번으로 훅~긁고 움직이면 끝.

이외에도 생산이 더 편하거나

다중 명령을 내리는 게 편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점들이 게이머 입장에선 속편한 느낌도 듭니다.

문제는 모두가 편해졌기 때문에

물량을 잘 찍는다거나

컨트롤을 잘한다거나

하는 피지컬 적인 특징이

점점 희미해서

선수들간의 특색이 사라졌다는 주장.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던 것이

스타1시절에는 레전드였지만

스타2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코큰 프로토스

코택용이 있습니다.

스타1시절에는 신급이었는데

스타2에서는 부진을 겪다가 은퇴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스타계의 성역이었기 때문에

'김택용이 스타2를 못한 건

모두 다 컨트롤를 잘해서

그의 특색이 잘 안 나온 것이다.

그러니 스타2는 잘못 만든 것이다'

하는 인식이 퍼져갔습니다.

특히나 12-13시절에는

스타2로 판이 넘어가는 단계인지라

기존 스타1을 좋아하시던 분들입장에선

스타2를 곱지 않게 봤기 때문에

저런 주장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좋아졌다고

선수들간의 특색이 없어졌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먼저 컨트롤적인 부분입니다.

인터페이스가 좋아졌지만

그만큼 게임 속도는 빨라졌고

작업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게임 피지컬이 더 요구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위의 보이는 장면은

2016년 시절의 변현우 컨트롤.

맹독충만 따따딱!

잡고 빠져나는 것인데

저렇게 정신없이 치고받는 과정에서

저 작은 유닛을 골라서 점사한다?

웬만한 프로게이머들도 힘든 컨트롤이죠.

실제로 저 때 변현우 선수는

미친 마이크로컨트롤로

블리즈컨까지 우승했는데

이 점을 본다면

인터페이스가 좋아진 스타2여도

여전히 컨트롤이 좋은 선수들은

빛을 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산같은 경우엔, 생산이 더 쉬워진 만큼

빌드 최적화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언제 무슨 병력을 적당히 찍고 테크를 올리거나

배를 불릴 것인가

이런 개념이 잘 잡힌다면 미친 물량이 쏟아져 나옵니다.

생산력 하나는 세계최강급이라는 이신형 선수.

크랭크님은 경기 중에

'솔직히 레더였다면 생산핵으로 신고당했을 것이다'

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팬들과 게이머들 사이에서

물량 잘찍기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모두가 물량을 잘 찍는 스타2라도

자신만의 빌드 최적화로

더 물량을 뽑낼 수 있죠.

 

인터페이스가 상향되면서

스타1때 활용되던

피지컬 요소 중

어떤 부분은 안 쓰이게 되었을지라도

컨트롤,물량 등에서

새롭게 활용될 요소가 생기면서

스타2에서도

선수들만의 특색이 있다.

 

2. 스타2는 벨런스가 개판이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나오는 지적이

종족밸런스입니다.

위에 보시는 유닛은 해방선으로

공허의 유산에서 추가된 유닛입니다..

초반엔 사기방선이라고 불렀습니다.

추격자가 2방인 어마어마한 화력.

스1으로 생각한다면

드라군이 2대 퍽퍽 맞고 쓰러지는 것이죠.

보통 이렇게

확장팩에서 신규 등장한 유닛은

한동안 사기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또, 종종 등장하는 개사기 메타가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공허초기의 개사기라고 불리던 분광사도.

너프이전엔 일꾼이

2방컷으로 일꾼 순삭을 시키는 악마의 유닛, 사도.

거기에 분신으로 이동하는 사이오닉 이동까지.

즉시 소환이 가능한 차원분광기까지 있다면

죽여도 계속 나오는 무한 사도.

공허의 유산 초반에는

프로게이머들도 사기라고

입모아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2는 지속적으로 벨런스 패치를 해줍니다.

최대한 사기유닛,

사기메타가 없도록

계속 정기적으로 패치를 해줍니다.

분광사도의 경우,

사도의 데미지를 낮추면서 잘 안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현 메타에선

저그전에만 나오는 빌드가 되었고

저그가 완벽히 막는 장면이 나오는 경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피해를 막대히 주지 않으면

토스쪽이 불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이 패치가 상위권 분위기를 보는 감은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프리미어 대회 우승에 프로토스가 없었습니다.

(1등 상금이 천만원이 넘는 대회를 말합니다.

GSL, IEM월챔, ESL시즌파이널 등

1티어 대회 들을 말합니다.)

마지막이 2017년 GSL 아이어의 방패 머엽....

그래서 토스를 근 4년간

계속 버프에 버프를 해주고 있고

계속 우승을 차지하는 저그는

너프를 계속 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우승을 못하는 토스)

(??:토스는 전략이 없어요!)

(??:토스들 성욱이형이 만든

아칸 드랍으로 꿀빨려고만 하잖아요)

지속적인 벨렌스 패치덕에

새로운 메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버프로 활용이 늘어난 공허포격기.

스1으로 치면 정찰기 포지션인 유닛입니다.

스1 정찰기하면 되게 안 좋은 유닛이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박히듯이

공허포격기도 2020년까지도

프로대회에선 잘 안나오던 유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동속도 버프,

가격 하향 버프를 받으면서

종종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아예 정석빌드 중 하나로

자리메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패치로 바뀌게되면

당연히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복잡해지는 부분도 있고

신규메타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다시 배워야하는

힘든 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패치를 해준 덕분에

안 쓰이는 유닛이 많이 없습니다.

스타1 생각해보세요.

고스트 퀸 다크아칸 스카웃 디바우러

이런 친구들. 공식전에서 자주 보이나요?

특히 위의 고스트.

고테크+물몸+진동형이라

관광용으로나 뽑는 정도.

이렇게 패치를 지속적으로 가해주면서

모든 유닛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패치가

판을 계속 흐르게 한다고 봅니다.

 

스타2도 벨런스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꾸준히 벨런스패치를 해주면서

사기메타를 최소화하고

안 쓰이는 유닛을

최대한 활용하게 판을 만드는 중이다.

 

3. 스타2 대회, 하는 건 있고?

​마지막은 대회 흥행에 대한 부분입니다.

한국에서는 냉정하게 볼 때

스타2가 스타1의 인기를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스타1은 여전히

'한국민속놀이'급 위상이지만

스타2는 매니아적인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스타2를 안 보는 분들은

'스타2 대회도 없는데

망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2016년 프로리그 폐지되고

GSL만 열리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 한정이고

전세계적인 흥행은 스2가 더 좋은 편입니다.

외국씬에선 지금도

상금규모가 높은 대회가 진행이 되고 있으며

IEM같은 

우승상금이 1억이 넘는 대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GSL도

한국사람들보다

외국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대회.

한국에서 많이 안본다하지만

리그가 10년이상 유지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또 중국에서 2년전부터

다시 프로리그를 부활시켰습니다.

중국,유럽 등은 물론이고

한국의 프로팀인

아프리카 프릭스,팀NV,팀GP 등도 참가중입니다.

이외에 다른 한국선수들은

중국팀,유럽팀 등

세계 각국의 팀들과 계약을 하면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다시 보면

선수들이 계속 게이머생활을 할만큼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스1이 한국의 민속놀이급

위상인 건 맞지만

스2도 해외에서 흥겜이다

스타2도 대회많이 열린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스1 스2 둘 다 좋은 게임입니다.

스1은 스1대로

스2는 스2대로

서로 각자만의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스1 스2를 굳이 나누기보단

같은 RTS게임장르로써

두 게임 모두 관심을 가지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스1팬들 느낌에서는

스2가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처음보는 유닛이 나오고,

새로운 스킬도 나오면

이게 내가 알던 스1의 후속작 게임이

맞나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스1을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기본적인 지식만 접한다면

스1만큼이나 재미있게 경기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갓겜이니

선수들 팬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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