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루한 대학생활을 구할, 단 하나의 희망!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2. 5. 21. 09:17

본문

728x90

'대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들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점점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취업학원'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저도 만약, 대학에서 좋은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이런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그 지루한 대학생활을 구할,

단 하나의 희망!

웨스트민스터 콰이어를 소개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콰이어는

숭실대학교 합창단입니다.

원칙상으로는

학교 교목실 소속의 단체이지만

실제로는 학교 동아리와 유사합니다.

학교의 메인 행사에 참여하는 영광이 있으면서도

단원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PSQKPAa69Y 

 

현재 실질적으로

합창단을 이끄시는

장세완 지휘자 선생님.

숭실대 출신이 아님에도

숭실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납니다.

연세대를 졸업하여 유학코스를 밟으신,

어떻게보면 숭실대랑 인연이 전혀 없는 삶을 사셨지만,

숭실대에 대한 애착은 다른 누구보다 강하십니다.

연습 중간중간에도

'너네들이 학교에 보석이다'

'우리가 저 근처에 있는 s대(서울대)보다 불행하게 살 이유가 있나?'

'난 우리 친구들이 너무 기죽고 사는 게 안타깝다'

등등 단원들의 기를 살리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또, 학생들과의 친밀감 형성으로

'교수님'이 아닌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십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교육자를 부르는 호칭.

선생님이 교수님이 되면서 

가뜩이나 멀었던 학생-선생의 관계가 더 멀어진 느낌.

장세완 교수님은 이런 호칭이

학생들이 교육자를 어렵게 대한다면서

'선생님이라고 불러라.'라고 하십니다.

저는 장세완 선생님의 말씀 대부분이

제 삶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사람을 안다라는 건 

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구를 안다라고 하면서도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다면

그건 안다는 것이 아니다'

이 말씀을 듣고, 주변 사람을 만날 때

친하든 친하지 않든, 기본 인적사항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출신학교 및 학과, 현재 직업,장래희망 등등)

이런 왕 멋진 선생님과 함께하는 합창단.

또 하나의 좋은 점은

'노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

이건 흔히 말하는 '보컬트레이닝'과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성악발성을 배우고

이에 대한 연습도 꾸준히 하지만

선생님은 노래하는 테크닉보다는

노래가 어떻게 마음을 울리는지에 대해서

많이 강조를 하십니다.

합창이라는 것이 모두가 어울러져야 예쁜 소리가 나오기에

'누가 잘한다'라는 것보다는

'누가 어떻게 어울리고 어떻게 예쁜 소리를 내냐'를

많이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부르는 것은

입단조건이 아닙니다.

노래를 마음으로 부르는 것이

선생님이 원하는 입단조건이죠.

'합창은 해보고 싶은데...

그치만! 난 기독교가 아닌걸?!!'

학교가 기독교 단체이고

합창단이 기독교 곡을 불러서

기독교가 아니신 분들이

참여에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기독교가 아니신 분들도 몇 계십니다.

물론 기독교라면 적응하는 게 더 수월하실 수 있지만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서로 어울리는 것이 더 중요하여

기독교가 크리티컬한 요소는 아닙니다.

채플을 포함한 학교의 행사들이 많지만

매해 11월에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학교 대강당에서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합창.

학교를 다니면서 저런 큰 무대에 선다는 것과

수 많은 관객들이 동원되는 무대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또 한가지 큰 행사로

해외순회연주가 있습니다.

일본,호주,미국 등

해외의 한인교회를 방문하여

합창 공연을 선보입니다.

저는 2020년 미주 순회연주에 참여했는데요.

이 순회연주가 지금 돌아보면 참 뜻 깊었습니다.

이 때 출국할 때,

국내에서 '코로나'라는 것이

처음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정이 조금만 지연되었어도

열심히 준비했던 순회연주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정말 하늘이 잘 도와서

무사히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 단체로 나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이 가진 의미 중 하나는

사회에서 하기 힘든

가치있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콰이어는

제 인생에 있어,

사회에서 가지기 힘든

소중한 추억을 만든 단체입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