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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도 맘대로 못해??제고가 없어서 건프라를 못산다고???

산업이야기

by Tabris4547 2022. 10. 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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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품절이면 대체 뭘 사라는 거야?'

어제 용산 건베에서 상품구경하다가

옆에 계셨던 분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용산 건베 안에 건담 박스들이 많이 쌓여있지만

인기가 좀 되는 상품들은

전시가 된 상품 아래

'품절'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대부분.

제가 쭉 둘러보니

정말 프라모델은 많은데

프라모델이 없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사고 싶었던

RG 갓건담이라든가

MG 윙제로 ver.ka 품절.

RG 크로스본 이후부터도

계속 다 품절행진.

사실 이 현상이 참으로 의아합니다.

예전에는 프라모델의 제고가 충분했기 때문이죠.

프라 팬들의 증언을 정리하자면

2019년까지는 프라모델을 구하기가 쉬운 편이었습니다.

사설 건담 판매 사이트에 들어가도

프라모델 물량이 충분하니

굳이 반다이 정식몰에서 비싸게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당시에는

'건베나 반다이몰에서 구매하면 흑우'취급을 받았죠.

그런데 지금은 반다이몰에서도 

죄다 품절.

반다이몰 MG페이지.

죄다 품절...

RG에서

품절목록을 제외하고 고른 페이지.

코팅판인 뉴건담과 임펄스를 빼면

남아있는 제고는

RG초반에 품질이 안정이 안되던 시기에 나온

초기 RG들 뿐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 건담을 구하기 어려워진걸까요??

 

코로나 19 이슈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2/2020040204526.html

 

코로나19 집콕 덕에 '프라모델' 판매량 급증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가 프라모델 시장 호황을 불러왔다. 한국 대표 프라모델 제조사 아카데미과학의 경우 1~3월 프라모델 수출..

it.chosun.com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5/2020052503679.html

 

코로나로 울고웃는 모형업계, '건프라'만 최대 실적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건담 프라모델(건프라) 판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프라모델 제조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다이남코..

it.chosun.com

코로나 초반부의 기사입니다.

집콕덕분에 프라모델,

특히나 건프라의 판매가 급증했다는 기사들.

지금은 그나마 야외활동이라든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활동이 자유로워졌지만

코로나 초반에는 그런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 자유로웠다 할 뿐이지

'완전 자유롭다'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쉽지만요.)

원래같으면

여행을 가거나

콘서트를 가거나

맛집을 투어하거나

등등에 써야할 돈이 있었는데

이 돈들이 묶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여가활동을 위한 돈들은

어떻게 해소를 할까?

그렇게 찾게 된 것 중 하나가 프라모델.

그 중에 건프라가 주력인 반다이는

큰 수혜를 얻게 됩니다.

반다이는 프라모델 분야.

특히나 로봇관련 프라모델에서는

절대강자 그 자체.

반다이 외에 코토부키야도 있고

중국짝퉁들도 있지만

반다이의 퀄리티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실제 반다이 외의 제품들을 

'싼 맛'에 접했다가 크게 경험하신 분들은

"반다이가 가성비 좋은 편이다."

라고 말할 정도.

최근에 PV로 공개한

MG 제타건담 ver.ka를 보면

변형기믹이 엄청납니다.

복잡하다고 손꼽히는 제타의 변형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클라스.

이렇게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업계 수혜를 입을 때

가장 많이 이득을 본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중국에서의 인기

최근 들어서

중국 내에서 건담의 인기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2021년에 해외의 첫 실물크기 동상이

상하이에 세워졌을 정도.

이게 우리나라로 치면

더현대 몰 야외에

건담 동상이 세워진 격이라 보면 됩니다.

2021.10.21 - [만화이야기] - [건담 SEED] 대중성은 좋은데....

 

[건담 SEED] 대중성은 좋은데....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담 시리즈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나 건담 시드를 뽑습니다. 2000년대에 국내에서 방송했고 더빙판이 있을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보통 주변에서 '나 건담 본 적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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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 [만화이야기] - [건담 SEEDESTINY] 막장드라마

 

[건담 SEEDESTINY] 막장드라마

억지로 스토리를 짠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 합니다. 아침드라마를 보면 진짜로 말도 안되는 전개로 이어지는 그런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건담 시리즈에서도 이런 막장으로 통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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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중국내에서

건담 시드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건담 시드가 올드팬들한테는 많이 욕을 먹긴 하지만

대중적으로 엄청나게 성공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죠.

기존 건담의 성공공식을 여러가지 잘 조립한데 이어

이전 건담작품들과 달리

갈등구조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건담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건담을 즐기기 쉬웠습니다.

거기다가 여기 작품의 건담 디자인이

상당히 잘 뽑혀나왔습니다.

데스티니는...좀 급조된 감이 커서

디자인이 아쉬운 게 많지만

시드는 오랜시간 공들인 만큼

상당히 잘 뽑아져나온 게 많습니다.

특히나 인기기체는 프리덤은

반다이의 매출을 책임지는 밥줄.

 

그래서 최근에

MGSD라인업이 시작된 첫타로

프리덤이 나온 이유도

바로 중국시장을 노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라인업이 시작될 때

고유명수는 퍼스트 건담이었습니다.

보통 퍼스트건담-자쿠가 먼저 나오는 게 수순인데

이 라인업은 프리덤이 스타트를 열었으니

상당히 의아했었는데

중국을 이해하니 곧바로 수긍되었습니다.

2021.10.21 - [만화이야기] - [건담 더블오] 소통과 이해

 

[건담 더블오] 소통과 이해

건담시리즈에서 전통라인을 우주세기로 부르고이와 별개의 스토리를 비우주세기라고 부릅니다. 보통 올드팬들 입장에서는 우주세기를 많이 좋아하시지만 비우주세기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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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다이가 시드로 중국시장을 미는 건

시드 외의 다른 작품들은

중국에 잘 안먹히기 때문입니다.

우주세기는 작품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대중성을 노리기 힘들고

그나마 건담W이 방송당시에 인기가 있었지만

시드만큼 폭발적인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것도 여성 팬들이 많았다는 거지,

시드처럼 대중적인 인기로 보기는 애매.

그리고 건담W은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TVA 연출에 대해서는 '눈 썩는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

다행히 OVA에서 환골탈태했지만)

age나 철혈은...

age는 그냥 노잼작품으로 철저하게 망했고

철혈은 액션씬은 호평받았지만

야쿠자 미화물로 대차게 망했습니다.

 

그럼 비우주세기 명작인

더블오가 있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어요.

근데 이 더블오가 중국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작품입니다.

우선 중국을 모티브로 한

'인류혁신연맹'

정확히 이 국가군은

중국+러시아가 주축이 된

아시아 세력권 국가군입니다.

그런데 이 인혁련의 취급이

극중에서 좋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권과 다르게

유일하게 초인병이라는 인체개조실험을 진행하고

은폐 조작을 감행.

이후에는 UN에 해당하는 국제기관에 흡수되어

자존심 강한 중국입장에서 

'최고의 중국이 UN에 흡수?'이런 반응이 보이기 쉽죠.

그리고 시즌2에 등장한

치안유지 부대 어로우즈는

공산당과 비슷한 일을 자행합니다.

은폐,조작은 기본 페시브이고

민간인 학살도 서슴치 않죠.

중국입장에서는

'이거 우리 욕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입을 막아놓았을 정도.

더블오가 이런 취급을 당하니

반다이는 더욱 더 시드를 밀어주게 되면서

중국내의 건담인기가 열이 오릅니다.

 

그런데도 라인을 확확 못늘리는 이유

문제는 이렇게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급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반다이의 프라모델 공장은 그대로인 상황.

행간에는 공장을 풀가동한다하는데

그런데도 수요를 제대로 못따라간다하네요.

이 수요가 얼마나 크냐면 

제가 어제 건베갔다오고나서

'제고가 왜이렇게 없어요?'하고 건담 팬 단톡에 올리니

'그것도 제고 최근에 리필되어서

그나마 나아진 겁니다.

입고되자마자 1주일만에 다 털렸어요'

라고 말할 정도.

그럼 단순하게

'수요가 저렇게 늘어나면

반다이 입장에서 아싸조쿠나 하고

라인을 더 늘리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공급자입장에서

함부로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식품업을 보면 이해가 좀 되실 거 같은데요.

2011년에 나온 꼬꼬면.

출시 당시 인기가 

지금의 포켓몬빵과 비슷할 정도로

라면 한 봉지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팔도입장에서는 효자상품이 생겼으니

지화자를 외치면서 라인을 늘렸지만

이후 꼬꼬면 수요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습니다.

라인은 라인대로 늘렸는데

수요가 줄어드니

기껏만든 라인이 놀게 된 셈.

라인을 지을 부지비용

라인 관련 인력고용비용

이런 걸 다 합쳐보면

엄청난 적자를 본 것이죠.

반다이도 이런 딜레마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라인을 늘리지 못합니다.

지금 수요가 감당이 안된다고

라인을 공격적으로 증설했는데

갑자기 건프라 수요가 급감하게 된다면

기업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를 봅니다.

그나마 라인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프라모델같은 특수한 제품을 만들던 라인을

다른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건담 팬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좋으면서도 짜증도 납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건담을 즐기니깐 기분은 좋은데

내가 건담을 즐기고 싶어도 못즐기니

기분이 참 오묘합니다.

아마,방송 이후 문전성시가 되어

이제는 단골집을 반강제로 못가게된

연돈 단골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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