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건을 보면
교육생 파일럿 중 한 명이
10G의 가속을 이기지 못하고
잠시 정신을 잃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곱씹어보면
'아무리 빠른 전투기라도
파일럿이 버티질 못하면
그 한계치를 뽑아내기 힘들다'
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살인적인 가속도를 보유한 기체.
야생마라고 불리는 MS.
톨기스입니다.
형식번호
OZ-00MS
제작
OZ
(건담을 제작한 박사 5인+
OZ의 기술사관들이 주도로 제작)
소속
OZ
-->피스밀리온
파일럿
젝스 마키스
(a.k.a 미리알드 피스크래프트)
특징
모든 MS의 원형,살인적인 가속
건담과의 첫 만남에서
자유낙하로 윙건담을 바다에 쳐박게 만든
OZ의 명장 젝스 마키스.
운좋게 건담의 발을 묶긴 했지만
저 괴물같은 건담을 상대하려면
OZ의 MS로는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후 젝스의 부하 중 한명인
워커 특사가
격납고에 쳐박혀있는 MS 하나를 보여줍니다.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졌지만
현재 골동품 취급받는 MS.
바로 톨기스입니다.
워커는 건담에 대한 자료를 보고
이 톨기스 정도는 되어야지
건담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 생각했으며
이 기체를 다룰 수 있는 건
OZ의 최고 에이스,
젝스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미완성인 이 기체를 넘깁니다.
이 톨기스의 외형은
OZ 주력 MS인 리오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톨기스는 최초의 MS로,
거함거포주의로
'병기가 거대해지면 파워도 강해진다'
라는 사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엄청나게 거대하고
튼튼하고 엄청난 화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톨기스의 최고성능을 뽑아내는 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톨기스를 하이스팩으로 제작했습니다.
이후 OZ는 톨기스를
'사람이 쓸 수 있게'간략화해서
양산형 MS인 리오를 제작합니다.
톨기스를 처음 본 히이로는
'프로토타입 리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애먹을 지도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합니다.
아마 히이로가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이 톨기스가 엄청난 괴물이라는 게
기록이 되어있었나 보네요.
괴물이라고 하지만
무장은 정말 심플합니다.
리오가 사용하는 표준 무장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도바건과 빔샤벨.
물론 당연히 리오보다 더 출력이 좋긴 하겠지만
무장이 정말 심플합니다.
톨기스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하들을 찾으러간 젝스.
그런데, 톨기스 테스트를 했던
오토 특사의 상태가 매우 안 좋습니다.
동료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내장도 지금 엉망이라고 합니다.
대체 무슨 테스트를 했길래?
톨기스의 기본 출력만으로도
OZ의 주력기중 민첩하다고 평가받는
에어리즈의 3배 이상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대 출력은 측정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오토가 테스트 도중
의식을 잃어버렸기 때문.
오토는 이 기체를 직접 몰고
젝스말고도는 몰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탑건으로 치면
메버릭(탐크루즈)같은 괴물이니깐
마하 10이상 버티는 것과 비슷한 느낌.
바로 테스트로
생크킹덤 공략전에 톨기스를 쓰는 젝스.
이 톨기스의 버니어 출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톨기스는 거대하고 육중한 크기라서
튼튼한 방어력과 미친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면 MS의 기동력은 크게 저하됩니다.
당시 개발자들은
'그럼 버니어를 더 강하게 만들면
기동력도 미쳐날뛰겠네?'
라는 생각으로 톨기스의 버니어를 말도 안되게 제작합니다.
물리법칙상
F=ma인데
톨기스 자체의 m이 엄청나다보니
a를 미친듯이 높여야 미친 기동성이 나오고
그 결과 젝스마저도 다루기 까다로운
괴물이 나왔습니다.
톨기스와 OZ정예군의 힘으로
생크킹덤을 정복하는 가 싶더니
지하에 숨겨진 빔포로 고전하는 OZ.
젝스는 MS를 물려 퇴각을 명령.
하지만 자신이 쫄아있다는 걸 깨닫는 젝스.
그렇게 톨기스 단독으로 돌진하는데
결국 피까지 토해내며
생크킹덤에서 퇴각하는 젝스.
겨겨우 생환한 젝스는
이 기체가 파일럿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MS라고 평가합니다.
이 MS의 최대치를 발휘하려하면
'내가 죽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MS의 힘을 쓰는 걸 주저한다면서,
파일럿이 결단이 서야 쓸 수 있는,
전투용이 아닌
결투용 MS라고 평가합니다.
영화 탑건을 보면
매버릭이
'이 구간에서 10G의 중력가속도가 생긴다'
라고 말하자
교육생들이 저게 가능하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훈련중 교육생 한 명이 잠시 기절해서
한동안 기체 컨트롤을 하지 못할 아찔한 상황이 생깁니다.
그런데 톨기스는
이보다 더한 가속도가 걸립니다.
순간가속시 무려 15G의 부담이 걸립니다.
그리고 최대가속시에는
이보다 더한 부담이 옵니다.
최대가속이 순간가속보다 약 2배정도 빠르다고 가정해보면...
사람이 탈 수 있나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젝스가 이 MS를 타길 두려워하자
병상에 누워있던 오토가
이 톨기스를 무단으로 탑승하여 출격.
그는 톨기스는 특공기라면서
톨기스라면 생크킹덤정도는 박살낼것이라고 단언하죠.
마지막에
'젝스왕, 만세!'를 외치면서
생크킹덤에 기체를 출돌시키는 오토.
기체 장갑이 단단해서
충격대비 기체는 멀쩡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고
톨기스 최대가속에 못버틴 오토는
젝스왕을 다시 보지 못합니다.
이후 기체에 익숙해진 젝스.
윙건담과의 리벤지에서
톨기스를 타고 출격.
첫 등장에
윙건담 바로 앞까지 갔다가
빠르게 슉~~
하면서 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기체의 기동성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이 톨기스는
OZ에 속하지 않고
야생마로 살아갑니다.
윙건담과의 대결중,
건담을 넘길 수 없는 히이로가 자폭을 선택.
그 이후 건담과의 리벤지를 위해
윙건담의 잔해를 모아서 수리.
결국 히이로와의 리벤지는 성사되었지만
OZ의 높으신 분들이
'건담 왜 수리하냐? 저거 파괴안하냐?'
라는 명령을 무시한 게 되버려서
반역자로 찍힙니다.
결국 OZ를 등지게 된 젝스.
이후 태평양에서 개인적으로 활동중인
하워드를 만납니다.
이 하워드도 과거 톨기스 개발에 참여했던
OZ의 개발자 출신.
젝스에게 우주로 갈 것을 제안하죠.
이후 친선대사 등의 활동을 이어가다가
자신에게는 전장이 적성에 맞는다면서
라이트닝카운터로 톨기스를 몰고 다닙니다.
이후 토라스로 물량전을 펼치는 OZ군과 싸우다가
톨기스가 대파되고
젝스는 톨기스를 자폭시키면서
톨기스를 떠나보냅니다.
이미 이때의 젝스는
톨기스의 반응이 느리다고 할만큼
넘사벽 실력을 가졌습니다.
이후 윙제로로 넘어타는 걸 보면
톨기스 자폭으로 눈을 속이고
윙제로로 넘어갈려는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실제로 젝스정도의 실력이라면
MD도 혼자 다 박살낼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추측)
톨기스EW는
기존 톨기스 대비
일부 컬러링만 변경된 정도로 그쳤습니다.
이러면 뭔가 심심할 듯 한데,
EW버전에는 톨기스 날개가 심상치 않습니다.
톨기스에 버니어가 아닌
닭날개를 장착한 버전.
톨기스F(플뤼겔)
거대한 랜스에 날개까지 장착해서
성기사의 느낌이 납니다.
패자들의 영광에서는 하워드가
윙건담EW를 보고
'전투병기가 아닌 예술작품같다'라는 평을 하는데
여기에 자극이 되어서
톨기스F를 만들게 됩니다.
패자들의 영광에서는 설정상 매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윙제로EW가
윙제로프로토타입의 본체+
윙건담EW의 파츠+
톨기스F의 날개
이렇게 모아서 만들어진 기체라는 설정.
이렇게보면 세계관 최강 건담에게
영향을 준 멋진 기체네요.
방패가 건담 시리즈에서 잘 없는
완전히 동그란 모양입니다.
캡틴아메리카의 방패가 생각나며
이 방패의 독특함이
톨기스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입니다.
톨기스의 주무장인 도바건은
실탄인지 빔인지 논란이 많은 무장입니다.
리오의 도바건은 실탄병기였는데
톨기스 도바건의 연출을 보면
마치 빔처럼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이때문에 각종 게임에서도
빔이냐 실탄이냐로 설정이 갈리는 편.
현재까지의 공식 설정에 의하면
'톨기스 도바건은 빔.
리오 도바건은 실탄'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건담W스토리 이전을 다룬 작품에서
우페이의 약혼녀인 롱 메이창이 탑승한 걸로 알려진
톨기스 시롱.
톨기스랑 기본적인 스펙은 같으며
머리가 리오머리인 것만 다른 기체.
사실상 젝스가 탑승한 톨기스와 같은 기체이며
롱 메이창이 L5콜로니를 공격하러온
OZ군을 요격하는 데에 사용.
하지만 설정상 종족 최강자라는 롱 메이창마저
이 기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결국 전사했습니다.
더블오의 그라함이 탑승하는
플래그 커스텀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건담을 잡기 위해 나온 MS.
살인적인 가속을 가진 점 등등
커스텀 플래그쪽은
최대가속시 12G를 낼 수 있는 괴물입니다.
극중에서 그라함이
G를 버티지 못하고 피를 욱~~하고 쏟아낼 정도.
하지만 그래도 톨기스가 더 괴물인 게
톨기스는 기본이 15G에
최대가속은 상상초월.
그라함은 욱~~하고 피를 뱉었지만
젝스는 아예 피를 토할 정도라서
톨기스의 가속도 임팩트가 더 큰 편.
2022.07.28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유니온 플래그] 양산형 MS계의 크리링
MG로는 EW버전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품질이 상당히 좋은 프라로 손꼽힙니다.
MG로 저도 있는데
전체적인 품질이 매우 좋아 만족합니다.
다만, 쉴드 고정성이 애매하다는 흠이 있죠.
팬서비스 차원에서
톨기스 투구를 벗기면
리오의 얼굴이 나오게 재현해줬습니다.
이런 점에서 재미가 쏠쏠한 킷.
클럽G 한정으로
톨기스F가 발매되었습니다.
날개는 윙제로EW에 있던 것을
상당부분 활용했습니다.
RG로도 발매가 되었습니다.
킷 자체가 상당히 고품질로 등장했습니다.
톨기스 자체도 인기가 좋지만
이후에 등장하는
톨기스II,톨기스III,톨기스 F등의 바리에이션이 있어
그걸 염두해서 출시한 느낌도 있습니다.
지제레 시리즈에서 밥값 톡톡히 하는 기체.
일부 게임에서는 도바건을
빔or 실탄으로 고를 수 있어
무장잔탄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뛰어난 기동력에 호버링기능.
준수한 딜 덕분에
어디서나 쉽게 활약할 수 있는 기체.
건담W계열 모든 MS의 원형이라는 설정에 따라
톨기스로 다른 W계열 건담을 개발할 루트도 열립니다.
크로스레이에서는 초반 극악의 난이도에서
숨통을 틔게 만들어주는 기체로
젝스마키스와 함께 입수조건이 쉬운 편이라
초반에 엄청난 활약을 해줍니다.
그리고 회피기 연출까지 넣어줘서
이 기체를 쓰는 맛이 더 있습니다.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버텨야한다.
톨기스를 쓰려는자
그 가속을 버텨야한다.
미친듯한 가속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멋진 M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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