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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산업의 지각변동, 삼성의 대위기?

산업이야기

by Tabris4547 2021. 12. 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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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극적인 기사에 눈길이 더 갑니다.

당장에 주변만 둘러봐도

누군가 잘해서 상을 탔다는 것보다도

누군가 이런 말도 안되는 잘못을 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큰 화제를 모으곤 합니다.

뉴스도 마찬가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현재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에 대한 기사는

좋은 기사도 물론 있지만

안 좋게 이야기하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오늘은

삼성이 최근 크게 밀고 있는 사업이자

시스템반도체 1등을 그리는 사업인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 다룰까합니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삼성 파운드리?

우선 삼성 파운드리가 위기라는 기사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회사.

바로 대만의 TSMC입니다.

 

2021.11.07 - [산업이야기] - 삼성 VS TSMC. 파운드리 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삼성 VS TSMC. 파운드리 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와 TSMC 파운드리 업계의 투 탑이죠. 신문기사에서는 두 회사가 얼마나 파운드리에 있어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지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보면 TSMC가 '넘사벽'입니다. 점

door-of-tabris.tistory.com

TSMC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다뤘기 때문에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TSMC는 파운드리만을 단독으로 벌이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회사입니다.

현재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

가장 최근인 2021년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3.1%입니다.

삼성이 같은 기간 17.1%인데

수치상으로만 보면

"삼성 뭐하냐?

이재용 부회장 투자 열심히 한다면서

세계 1등 한다면서

성적이 왜 이렇게 초라하냐?

이래가지고 1등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위의 글에서 설명을 했으니

차근차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또 자극적인 기사들은 어떻게 쓰느냐

'삼성, 2등 자리도 불안하다.

인텔의 추격이 무섭다.'

인텔하면 컴퓨터 살 때

많이 보셨을 회사입니다.

한 때 반도체에서 주름을 잡던 회사였죠.

사실 이 인텔은 설계쪽을 해왔었고

반도체 생산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인텔의 펫 갤싱어 CEO가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파운드리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EO가 TSMC,삼성을 따라잡겠다고 선언하면서

반도체 공정 로드맵까지 발표했습니다.

거기에 '미국'회사라는 점 때문에

미국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패권경쟁에 가만히 있을리 없으니

어떻게든 인텔을 키워서

삼성과 TSMC를 누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극적인 기사들은

"인텔, 10년 안이면 삼성 추월?"

"삼성, 언제까지 2등 유지할까?"

이렇게 기사를 내거니

"미국 회사인 인텔도 파운드리를 한다고?

미국의 지원까지 받으면

인텔이 삼성 조만간 따라잡는 거 아니야?

삼성은 1등도 못하다가

이제는 3등신세야?"

라고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기술력은 말이 아닌 실체다

TSMC와 삼성을 비교하는 건

위의 글에도 있으니

이번에는 인텔과 삼성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물론 인텔의 로드맵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인텔도 과거 반도체 제국의 명성이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볼 회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생산기술력

즉,Capa에 대한 부분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가기 힘든 부분입니다.

지금 삼성은 3나노 수준의 공정까지 개발중이지만

인텔은 현재 그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인텔이 3나노를 하는 시점에는

삼성은 더 미세화된 공정을 할 시점이겠죠.

"그래도 인텔이 바짝 연구해서

삼성이랑 비슷한 수준 공정이 가능하지 않나요?"

같은 게임에 돌입하더라도

서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다릅니다.

바로 수율에 대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인텔이 삼성이랑 같은

초미세공정단을 다룬다하더라도

수율이 그만큼 나오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수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자와 더불어, 시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공장도 늘리면서

실제 Pilot 라인도 돌려보면서

제대로 수율이 나오는지 먼저 테스트를 거쳐야합니다.

그렇게 계속 테스트를 거치면서

"이렇게 설비를 고쳐볼까?"

"이런 장비를 써볼까?"

"파운드리 IP회로단을 수정할까?"

하는 시도들이 쌓이고 쌓여서

수율이 안정화가 됩니다.

이런 수율에 대한 시간이

파운드리 단에서

삼성이 인텔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텔의 로드맵도 물론 대단하지만

삼성,TSMC급으로 수율을 높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

 

파운드리는 모두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맛집.

한번쯤은 꼭 먹어보고 싶지만

줄이 너무 길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으면서

옆의 가계에서 식사합니다.

물론 그 가계가 어느정도

맛이 좋다는 전제하에서죠.

(진짜 끔찍한 수준이라면

차라리 줄 서는 게 나을지도)

그래서 맛집이 있다면

그 근처의 다른 식당들도

어느정도의 낙수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파운드리는 물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별로 돈이 안되던 사업이었지만

점차 전기자율주행이 메가트랜드로 다가서면서

이제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TSMC,삼성에게도 물이 들어왔지만

이 두 회사가 Capa가 어마어마하지만

그럼에도 이 두 회사만으로는

그 물량을 전부 다 해결하지 못합니다.

또, 당장 반도체가 필요한데

당장의 주문이 밀려서

난처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그보다는 기술력은 낮지만

인텔 같은 회사에 주문을 넣어

공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인텔의 점유율이 올라가니

점유율 차트로만 보면

'인텔이 이제 삼성을 추월하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파이가 커진 상황이라

오히려 삼성은 더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점차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한 영역이 늘어나면서

파운드리 산업 자체가 커질 전망입니다.

당장에 메타버스만 보더라도,

AR VR장비라든가

데이터 처리하는 로직반도체 라든가

시스템 반도체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나 파운드리사업은

메모리와 다르게

사이클을 덜 타는 사업이기 때문에

메모리 대비 파이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인텔이 커지는 시점에서는

삼성도 더 커지고 있으니

삼성이 전혀 인텔과 밀릴 일도 없고

오히려 서로 잘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위기라는 기사를 보면

평온한 사람도 놀라기 쉽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다시보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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