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함과 웃음.
이 동시를 모두 챙기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진지하게 이어나가면
너무 심각해져서
웃음코드가 사라지기 쉽상.
반대로 너무 웃음만 유도하면
스토리가 가벼워질 수 있는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한 작품이 있으니
웃고있다가도 진지하게 바뀌고
진지하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만화.
풀메탈패닉입니다.
2021.10.27 - [만화이야기] - [풀메탈패닉? 후못후!]정신없이 즐기는 병맛 개그
풀메탈패닉?
이라고 하면
이 작품을 먼저 떠올리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지금도 개그만화로 거론되는 명작
풀메탈패닉 후못후!
이 후못후의 전신이 되는 작품이
이 풀메탈패닉입니다.
풀메탈패닉의 개그요소들만을
더욱 극대회시켜 성공한 작품이었죠.
하지만 본편은 진지한 구석도 있는 작품!
우선, 이 작품은 개그물이 아닙니다.
원래는 왕진지한 메카물.
첫 화부터
암슬레이브라는 기체로
헬기를 잡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웅장한 메카액션을 보여주죠.
이 만화의 핵심인물.
주인공인 사가라 소스케.
어릴 적부터 용병으로 자라와서
평화로운 일상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반면, 동료인 쿠르츠 웨버와
멜리사 마오는
보통의 사람처럼
즐길 걸 즐기는 타입.
이 소대에게 주어진 임무!
위스퍼드라고 여겨지는
치도리라는 일본의 여학생 호위!
(TMI
위스퍼드라고 함은
풀메탈패닉 세계관에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지식을
머릿속에 알고있는 사람들'입니다.
치도리는 위스퍼드이지만
스스로 위스퍼드인지는 모르는 상황.
하지만 선천적으로 능력이 뛰어나
전과목 수석을 받는다는 설정,)
소스케가 치도리의 호위로 들어오지만
평화로운 일본의 방식과는
전혀 맞지 않아 웃음을 자아냅니다.
학생으로 위장하지만
학교에 총을 가져오질 않나...
전학오자마자
자기를 중사라고 소개하질 않나
치도리를 지킨답시고
여자탈의실에 무단으로 들어와서
총을 겨누질 않나
잠깐 친구가 치도르를 놀래켜주려는 걸
생명을 노리는 행위로 간주하여
지키려고 달려가다가
실수로 선생님을 밀치질 않나
호위로 계속 치도리를 따라가다
치도리가 눈치를 채자
갑자기 다른 역에서 내린 치도리.
임무를 완수한답시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질 않나
치도리 집에 잠입한 애를 잡으려다가
변태로 오해받질 않나...
여기까지 내용만보면
전쟁PTSD로
평화로운 사회에 적응못하는
소스케의 개그물.
하지만 이 아저씨.
갸우릉이 등장하면서
장르가 갑자기 바뀝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이 아저씨는
무력의 대화방식으로
비행기를 납치하더니
위스퍼드인 치도리를 납치!
오버테크노롤지를 빼내려고하는데...
이제 사가라의 본업등장!
미스릴의 전투요원으로 복귀!
치도르는 얘가 드디어 미쳤구나.
밀덕이 너무 과해서
컨셉이 뇌를 지배했구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전문가라고 말한뒤
구식 암슬레이브로
적을 떄려눕히지 않나
개간지나는 신형으로
상대를 신나게 쥐어팹니다.
그리고 치도리도
잠재된 위스퍼드의 잠재지식을 통해
개간지나는 신형, 아바레스트에 장착된
람다드라이버라는 기술을 알려주고
웅장한 메카대전이 펼쳐집니다.
사건이 다 끝나고
자연스럽게 학교로 복귀한 소스케.
이제 괜찮아지나 싶더니
또또!
여긴 전장이 아니라니깐
이상한 짓하는 소스케!
그리고 얼마 안 가
거대로봇이 도쿄한복판에 침투!
다시 펼쳐지는 메카대전!
결국 다시 펼쳐진 메카대전으로
또 진지해지다가...
중간에 개그에피소드가 들어가고
다시 진지한 에피소드가 들어가면서
개그속에 진지한 메카물특유의 감성이
잘 섞여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정신없을 수 있는 구조인데
만화에서 잘 녹여내면서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저런 작업이 상당히 어려운데요
우주세기 건담들 중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더블제타를 보면
개그와 진지함을 섞어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껴집니다.
더블제타는 초반에 개그로 진행이 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건담 특유의 진지함이 섞여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초반의 재미를 좋아했던 분들은
'후반에는 초반의 가벼운 개그맛이 없어졌다'라고 지적하기도 하고
건담 특유의 진지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반의 진지함도 너무 가벼운 느낌이다'라는 반응.
풀메탈패닉은 이 어려운 숙제를
만화가 진행되면서 잘 풀어썼습니다.
2021.10.19 - [만화이야기] - [건담 더블제타(ZZ)]거르지마세요
이후에 진지함은
세컨드레이드로 풀고
개그스러움은 위에서 언급한
후못후로 풀어가면서
풀메탈패닉만의
색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
메카물이면서도 개그물인
그런 이색적인 면이
풀메탈패닉의 매력아닐까요?
개그와 메카.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담없게 볼 수 있는
애니 명작이었습니다^^
왜 악당은 주인공 로봇이 합체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걸까? (0) | 2022.05.05 |
---|---|
[건담NT] 건복동 (0) | 2022.03.05 |
요즘 일본 애니는 명작이 많이 없을까?(feat.토미노감독,건담) (0) | 2022.02.02 |
건담 vs 에반게리온. 누가 이길까? (0) | 2022.01.02 |
에반게리온 TV판 25,26화는 방송사고? 에반게리온 TV판 엔딩에 대한 고찰 (3) | 2021.11.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