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최대한 따뜻하고 친절하게 적었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들의 뼈를 좀 쌔게 때려보겠습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절박하신가요?
스스로 취업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으신가요?
"당연히 절박하지! 절박하지 않은 취업준비생이 어디있는데!"
"와. 지는 취업했다고 저렇게 말하는거봐. 본성 나왔쥬?"
"어제까지 밤새서했는데 뭐?? 절박하냐고?? 니가 날 알어?"
그런데 놀랍게도!
제가 여태까지 많은 취업준비생들을 만나보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전혀 절박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대부분들이 '불안'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하면 열심히 하겠다고 계속 미룹니다.
자소설 닷컴 커뮤니티에, 서류발표시즌이 다가오면
별의 별 채팅이 올라온 걸 볼 수 있습니다.
지인이 인사과라서 오늘 나온다니
약속의 몇 시라니
올해 이 회사가 뉴스 잘 나왔으니 많이 뽑을거라느니
등등 별의 별 영양가없는 소리 잔치입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이따가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서류 발표되서 불안해 아무것도 잡히지 않네요"
그나마 커뮤니티에서 이러면 다행이지
몇몇은 '오늘 공부할 기분 안 난다'하면서 술 땡기러갑니다.
서류가 곧 나오니 불안하다는 이유로요.
여러분, '절박'이라는 단어가...무슨 말인지 아시죠?
여러분들이 혹시 모를까봐 구글에 검색까지 했습니다.
'급하다'
취업이 절박하다는 취업이 급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그러고 계세요?
인적성,코딩테스트 등 시험준비는 그래, 그럴 수 있다 이해합니다.
저 시험들이 실무랑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회사 맞춤으로 해야하기에 서류에 떨어지면 준비한 게 도루묵이 되니
인적성,코딩테스트는 그럴 수 있으려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럼 나머지는요?
여러분들 경험정리 다 했나요?
여러분들이 자소서에 쓴 것들, 자신있게 다 말할 수 있나요?
거기나오는 전공개념들 공부해오고 있나요?
산업분석/직무분석은요?
취업준비초반에 '직무분석/산업분석 중요하다'메모해놓고
지금은 불안하다는 핑계로 손 놓고 있지 않으신가요?
서류는 이미 여러분들이 2~3주 전에 제출했습니다.
거기에 오탈자가 있든, 기입 안 한게 있든지 간에
지금 여러분들의 손을 떠났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적으면 서류탈락일까?'라면서 전전긍긍하시나요?
그 실수를 생각하면 서류결과가 달라지나요?
'우선 경력부터 쌓고봐야지. 적당한 중소기업 가서 경력부터 쌓자'
가장 말도 안 되는 개소리입니다.
"중고신입이 유리하다는데 경력쌓고봐야지!
그리고 일단 일을 하는게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공백기 생기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네 맞아요. 다 맞는 말입니다.
제기 이전 글에서도 적었듯이, '대기업'에 너무 목메지 말라 말씀드렸고
작은 회사가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다 말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사회생활을 먼저해본 중고신입을 더 선호하는것도 맞고요.
그런데, 저 말을 자세히 뜯어볼까요?
'적당한 중소기업' '경력부터 쌓고보자'
제가 작은 회사가 잘 맞을 수 있다는 건,
본인의 성향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고려했을 때가 전제입니다.
그런데, 저 말의 숨겨진 함의는
'딱히 뭐 하고싶은진 모르겠고 경력은 필요한데 지금 내가 대기업은 갈 수 없으나
그렇다고 이렇게 취업준비한다고 공백기 쌓으면서 불안할바에
대충 중소기업가서 아무거나 해보면서 시간이나 때우겠다'는 의미입니다.
왜 지금 열심히 안하고 취업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걸까요?
본인이 정말로 절박한다면, 알아서 열심히 해야하는게 아닐까요?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 일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힘이 안 난다"
그럼 돈을 받으면 없던 열정이 팍 생길까요?
그렇다면 세상 모든 직장인들은 다 스펀지밥이겠죠.
한 두번은 '그래도 돈버니깐 좋다'라고 느낄지언정
계속 쌓이고 쌓이게 되면 오히려
"나는 왜 이러고 있지??이거해서 나중에 어캐되는거 아니야??"
등의 불안이 늘고 결국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에 급여가 괜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과연 맞는건가, 이러다가 우울증걸리는건가 싶은 생각이 왕창 들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 면접때가서 이런 말 하실거아닌가요?
"저는 주도적인 인재입니다. 솔선수범을...."
"저는 이 직무에 매우 관심을 가져서 스스로 이런걸 했고..."
스스로 주체적인 인재라고 말할 거면서
왜 평소에는 수동적으로 행동하시는건가요?
행동과 다른 말이 과연 힘이 있을까요?
'이것'만 끝나면 운동하겠다는 사람치고
운동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이것'만 끝나면 책 읽겠다 사람치고
책 읽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하자고요.
지금 안하면 나중에는 더 많은 핑계를 댈거예요.
"오늘 일이 힘들어서 못했네"
"상사한테 털려서 빡쳐서 못했네"
등등 더욱 다양한 핑계꺼리가 들어올거예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해보자는 거예요.
불안하면 잠깐 산책하면서 맑은 공기도 쐬고요.
기분 잡쳤으면 잠깐 노래방이라도 다녀오고요.
차라리 쉴꺼면 제대로 푹 쉬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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