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쌓았는데
오히려 독이 된다면 어떨까요?
취업시장에서는 '자충수펙'이라 불리는 스펙이 있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스펙이라 플러스라고 생각했는데
마이너스만 받고 나오는 스펙들을 일컷습니다.
그림에서 나오는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모 유튜브에서는
'창업동아리?지워!
이걸 왜 적어!
창업할 생각있는지 질문 받아봐야 좋은게 뭐가 있어?!
한국사?이거 공기업 스펙이잖아!
공기업으로 튈려고? 빼 그냥!'
이렇게 피드백하는 영상도 봤습니다.
아니, 언제는 열심히 하는걸 스펙으로 보여주라면서,
인제는 그 열심히한 결과를 적지말래.
저거 빼면 공백기가 생겨버리는데...
그럼 공백기때 뭐했냐는 거에 놀았다 말할 수도 없고...
사실대로 말하면 또 저런 질문들 튀어나고...
하...씨...어쩌라는거야....
잠시 머리아픈 고민 내려놓고
우리, 차은우 행님 용안을 보고 갈까요?
여러분이 여자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차은우 님과 1:1 저녁식사를 합니다.
우리의 은우행님은 모든 걸 다 완벽하게 갖추고 나오셨습니다.
얼굴은 이미 신급.
헤어스타일 퍼팩트.
웃음 굿.
메너 엑설런트.
멘트 유재석급.
기분좋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들어갑니다.
케잌과 커피를 마시다가 박장대소하는 차은우!
그런데...여러분은 충격적인 걸 보고맙니다.
우리 은우 님 앞니에 낀 왕 고춧가루!
과연 이걸 보고 여러분들이 차은우에 대한 인식이 바뀔까요?
그냥 별거아니라고 '레드썬!'해버릴 수 있고
'어머, 우리 은우님이 신인줄 알았는데 저런 인간미가 있잖아!
어쩜! 인간미까지 갖추시다니! 역시 차은우야!'라고 할 수 있죠.
여튼 뭘 하든지 간에,
차은우는 차은우입니다.
왕 고춧가루가 있어도, 차은우한테 하트 뿅뿅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다시 여러분들 문제로 돌아올게요.
저 역시도 어지간하면 자충수펙은 되도록 적지 말라고 조언합니다만,
해당 경험의 기간이 크거나
본인 스스로가 배운 것이 있다면
적어도 좋겠다고 조언합니다.
그 이유는, 자충수펙이 마이너스가 될지 아닐지 여부는
여러분들 본인에게 달린 문제이거든요.
마치 고춧가루 낀 차은우 처럼요.
사람을 뽑을 때
'지엽적인 부분'하나로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에 관심이 있는가'
'일을 잘 배울까'
'같이 어울리는데 문제없을까'입니다.
만약 본인이 직무관련으로 정리를 잘해놔서
면접관이 '이 친구는 진짜 이 일을 하고 싶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창업동아리 경험?나중에 일 좀 배우고 창업하겠네? 너 탈락!
이렇게 판단할까요?
오히려 '창업에 관심있을 수 있지. 그 나이에 뭐 그런거 관심가지는게 뭐 대수야'하며 넘기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이 경험을 잘 정리하고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전제로,
위에 나온 자충스펙은 다음과 같이 대처해볼 수 있습니다.
소통과 겸손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를 낮추는 마음.
다양한 환경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자세.
실제로 저도 봉사하면서
소통하는 자세가 많이 잘못되었다는 걸 반성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작게나마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아이템은 어떻게 선정하고
설계는 어떻게 하는지 배웠기에
이런 점을 어떻게 실무에 반영할지 이야기하면서
'나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로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성실도로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학점이 높다고 해당 과목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물어보면 어버버하고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본인이 어떻게 노렸는지
그리고 그 비결이 성실함이었다는 걸 어필하면서
성실한 기본을 갖춘 사람이라고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취업에 대한 열정/회사경험으로 연결해볼까요?
무지성으로 직무와 상관없는 인턴 경험을 보면
'이 친구는 단지 이력서 채우는 활동만 했구만'이렇게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이런 인턴들이 공기업 체험형 인턴 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이 때문에 취업커뮤니티에서도 과연 이런 인턴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그런데, 꼭 이 경험이 안 좋다고 볼 순 없거든요.
취업이 힘드니 뭐라도 하자는 열정이니깐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것보다 나은 거고
'하는 일 없이 앉아만 있기'라고 하더라도 사실 엄청 어려워요.
그것도 사회경험의 일부일테고, 그런 걸 경험하는 것도 좋은 기회일 수 있어요.
그러니 직무연관으로는 어필이 힘들다하더라도
취업에 대한 마음/사회경험을 어필해보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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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돌아간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그게 자충수펙이 될 지 어떻게 다 알았겠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뭐라도 하는게 낫지'라면서 자충수펙을 쌓는건 큰 잘못이예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라도 직무와 연결된 스펙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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