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9장] '실질급여'를 생각하자

나만의 취업 팁

by Tabris4547 2024. 6. 19. 23:20

본문

728x90

돈벌려고 일하는데, 급여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요.

'거거 배 쳐 불러가지고 에이 쯔쯧.

아무대나 들어가서 일할 생각을 해야지 네이 쯔쯧.'

물론 최대한 빨리 일할수록 좋겠지만은

'열심히 일해도 남는게 없는'

'업무대비 급여가 적은'

이런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연봉정보는 해당 회사의 복지 척도를 나타내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이기도합니다.

기업문화/업무강도 이런 부분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숫자로 딱 나타내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렇게 돈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이걸 어떻게 계산해야할까?

근로계약서 연봉만 딱 보고 가야할까?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실질 급여'라는 개념을 정의했습니다.

 

 

실질급여를 정의한 이유

 

"많이 받는거 같지...근데 남는거 없다...하..."

이런 말을 하시는 선배님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번에 성과급 역대급으로 터졌다는데 좋은거 아니냐고 여쭤보니

"세금띄면 막상 받는 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라는 하소연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연봉이 높아지면 그만큼 세금도 많이 내기 때문에

일정 이상이 되면 연봉차이가 실질적으로 크게 의미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경우에는 

한 달에 많게는 절반가까이 급여로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집을 구할 수 밖에 없으니

'업무에 필요한 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결국에는 '근로계약서 상에 받는 연봉'보다도

실제로 본인 통장에 찍히는 액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여

실질급여를 정의내렸습니다.

 

 

실질급여란?

 

세금,국민연금 등을 계산한 실수령액에서

'업무상 필요한 지출'을 뺀 금액입니다.

여기서 '업무상 필요한 지출'은

'일 때문에 꼭 필요한'경우를 의미합니다.

위에서 말한 자취이슈처럼, 

근무지까지 출퇴근이 2시간 이상 걸려서

자취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기 때문에

자차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치료비에 대한 부분도 포함했습니다.

소위 '노가다'를 비추하는 이유 중 하나로

"많이 받아도 병원비로 다 깨진다"라는 이유가 있는것처럼

교대근무로 인한 생활패턴불균형

잦은 회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 등등

'업무관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도 고려했습니다.

단, '폭언 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부분은 생략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도 심각한 문제고 이 때문에 퇴사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 부분은 정말 '복불복'이 심한 부분이고

개인마다 느끼는 게 너무 천차만별이라 제외했습니다.

 

 

'품위유지비'는 제외했습니다.

"한달에 술값으로 30깨진다" 등 본인의 생활습관에 대한 부분이거나

"딱히 차가 필요없지만 일단 뽑고봤다" 등

업무상 꼭 필요한 소비가 아니기에 제외했습니다.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지만,(1시간 반 내외면 가능하다 생각했습니다)

독립도 해보고싶고 이왕이면 좀 더 가까이가고싶어"

라는 이유로 자취하는 경우도 제외했습니다.

 

실질급여는 같은 회사에 같은 직무를 하더라도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이 판교 IT회사에 같은 직무에 동일한 연봉을 계약했다하더라도

자취여부만 따져도 엄청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잦은 회식을 이야기했는데,

회식이 주5일잡혀도 엄청난 주당이라면 

'오히려 난 좋은데? 건강도 딱히 이상없고'라는게 될 수 있기에

이런 부분들은 각자마다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질급여를 이야기한 이유는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기준점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급여가 아무리 높더라도

막상 이것때고 저것때고 남는게 없는 회사보다는

급여는 적당한데

고정지출이 적어 남는게 제법있는 회사가 더 맞을 수 있는것처럼요.

 

 

자취여부

 

가장 먼저 자취를 꼭 해야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수도권 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수도권에 직장을 구할 경우에 꼭 계산해야하며

수도권 거주자라도 출퇴근 한 시간 반을 넘는 상황이라면 자취를 해야하죠.

출퇴근 2시간은....어우....

 

자취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 정도면 살만한데 싶은 조건이면 절대 못살고

이 정도면 과하지 않나 싶은 조건이어야 살만한다'

라는 말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만한'기준으로 자취방을 알아본다고 가정하고

월세/관리비 등을 계산해보면

작게는 월 50, 많게는 월 100정도가 나갈 수 있습니다.

거기에 책상/침대 등 '필수가구'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지출비용이 더 클 수 있고요.

(기숙사 지원을 해주는 기업이 있는데,

대부분 비수도권이거나

수도권이어도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또한 기숙사 지원 비용만큼 급여를 차감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부분은 꼭 확인하세요)

 

 

자차 필수여부

 

버스배차가 30분~한 시간 간격되는 거 하나 다니는

그런 지역에서는 출퇴근에 자차가 꼭 필요합니다.

직무마다 자차가 필요한 경우도 존재하는데

출장근무가 많은 영업직이 대표적이죠.

이러면 자동차 구매비용부터 시작해

자동차보험/기름값/각종 유지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난 카퓨어 되기 싫으니 적당한 중고차 살꺼야"라고 해도

본인이 부담해야할 비용이 제법 됩니다.

일부 회사들은 이런 고충을 이해해서

자차 구매 비용 지원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체크해보셔도 좋습니다

 

'힘든 업무'의 여부

 

잦은회식/교대근무/당직/출장 등등 

'저거 때문에 퇴사할 수 있겠다'싶은 업무가 포함된 경우입니다.

 

회식은 놀고먹는거 아니냐고 주장하실 분도 계실텐데,

혼자서 조용히 쉬고 싶거나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야근이 더 낫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높은 분들'이 오면 또 한잔 걸쳐야할 수 있고...

코로나여파 &MZ세대 문화 등으로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잦은 회식이 있는 기업도 많습니다.

모 기업에 다니셨던 선배님은

'주5일 회식하다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문 앞에서 쓰러졌다'

라고 할 정도...

 

반도체 설비 엔지니어는 신입기준 초봉이 7~8천까지 받는다고하지만

교대근무를 해야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업무야 익숙해지면 차차 적응된다 치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이 힘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몸이 갈린다'라고 할 정도.

신입때는 주말 늦은 시간까지 업무타임이 잡히기도 한다죠.

초봉 7~8천이라면 엄청난 액수지만

실수령액은 4~5천 사이.

자신의 몸을 갈아서 돈을 번다 생각하면

과연 이 금액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출장 가고 싶어요?안가고 싶어요?

가고싶은 마음 7,안가고 싶은 마음 3입니다.

1년 지나보세요. 그 수치가 정확히 반대로 바뀔꺼예요 하하.

 

LG디스플레이 첫 입사날, 임원분이 신입사원에게 출장에 대해 물어본 적 있습니다.

물론 출장가면 출장비도 지원해주고

출장수당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출장...다들 그렇게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자차로 출장을 가야하는 경우도 있기에

출장=개인부담이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포괄임금제 여부

 

쉽게 말해 '야근해도 수당 안나온다'입니다.

급여 안에 야근수당이 전부 포함된 금액입니다.

그럼 초년생들은

'그럼 야근안하면 그 수당을 꽁으로 받으니 개꿀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워라벨이 최고, 야근 거의 없음'이라고 평이 있는 회사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거는 근로계약서를 쓸 때 확인할 수 있긴한데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이걸 파악하기 쉽지 않고

행여 이걸 알게 될 시점이 입사가 어느정도 결정된 시점이라

이후에 추노하는것 밖에는 딱히 답이 없습니다.

 

 

본인의 인생이 걸린 문제

'빨랑 취업이나 할 것이지, 뭐 이리저리 쟤고만 있어?

배때기 쳐불렀어?일하게 해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 해야지'

아마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걸 왜 고민하냐는 시선도 있을 겁니다.

물론 빨리 취업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는 맞지만

왜 신입사원 퇴사율이 갈수록 높아지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빨리 취업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앞에는 '본인에게 맞는 회사에'라는 말이 붙습니다.

결국에는 본인 인생이거든요?

위에 저런 말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가서 회사다니기 힘들다하면

'누가 그 회사 다니라고 칼들고 협박했어?'라고 말하는 걸 봤기에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게 맞습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