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서
가을에 강한 종족이 있습니다.
3종족 중 유일하게
가을에 미친 전설이 있는 종족
프로토스.
초창기 스타리그부터 지금까지
리그가 가을에 열리면
프로토스가 기적적인 힘을 보여줬죠.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자 허영무도
역시나 가을의 전설 기운으로
미친 역전 경기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을의 전설을 만든 선수는
프로토스의 사파
변현제 선수입니다.
2010년에 데뷔를 한
스타말기의 신인선수였죠.
변현제 선수의 스타일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극찬이 절로나오는 플레이.
'게임 x같이 하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별별 이상한 걸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원래라면 이런 공격이 없어야하는데
변현제는 훅 들어오니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뭔 겜이지?'
하고 당황하다가
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변현제 선수는
스타2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스타2로 전환한 프로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만드는데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게 웬걸.
팀이 우승하자마자 해체라니...
그렇게 방황하던 변현제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2를 빨리 접은 선수중에서
아쉬운 편에 속합니다.
스타2 프로토스같은 경우에는
빌드의 가짓수가 스타1보다 많아서
김유진이나 원이삭 선수처럼
사파 토스들이 크게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만약이라는 건 없지만
변현제 선수가
스타2를 조금 더 빡세게 했다면
스타2 사파토스라인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후 ASL에 문을 두드린 변현제.
초반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당시에 우승자토스였던 김윤중 선수가
'예전에 같은 팀이었던 친구인데
아직 적응이 덜되서 그렇지
정말 잘하는 친구다.
좀 만 믿어달라'
라고 말하면서 응원했죠.
종종 게임에서 질 때
표정변화가 격해서
'전기의자'라는 별명까지.
현역때와 마찬가지로
또 x같은 플레이의 달인.
동족전 불문하고
상대의 멘탈을 갈려놓고 있죠.
토스가 원래는 테란을 잡는 종족인데
본인은 오히려
저그전을 좋아하는 이상함.
과거 코큰 토스선수를 이을
새로운 저그전 희망카드.
김윤중의 말대로
계속 무대에 적응하면서
결승무대에 진출!
ASL 시즌7
결승진출!
하지만 현재 유튜버로 유명세를 펼친
알파고에게 3:1 패배!
??:상대는 가난하다구~~
이렇게 지지가 나옵니다~~~
그 이후 오랜 세월동안
결승과 멀어지다가
시즌11
다시 결승진출!
임홍규와의 접전!
변현제 선수도 잘했지만
임홍규 선수의 미친 간절함으로
결국에 또 결승을 내주었죠.
그리고 시즌12!
또 결승!
잠깐만
여기서 준우승하면...
이분들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이렇게 결승을 많이가면
언젠가는 우승 한 번은 한다고.
하지만 3번째 준우승하면
그게 4번이되고
7번까지 되더라고.
과연 변현제는
콩과 어의 의지를 잇는가!
다행히 종족이 토스라
준우승 징크스를 면한 변현제!
데뷔 11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립니다.
리그가 빠르게 끝난만큼
기량을 더 뽑낼 기회가 적었는데
이렇게 꾸준히 노력해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점이
상당히 감동적이네요.
결승무대에도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똥겜을 만들어주지'하면서
보는내내 이상한 게임을 해주니
보는 입장에서도 매우 즐거웠답니다 ㅎㅎ
변현제 선수도 축하드리지만
준우승한 선수도
상당히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유영진 선수.
그 당시에 CJ엔투스 2군라인이라
별다른 활약도 못해보고
은퇴를 했었던 선수였습니다.
은퇴 후 ASL에 문을 두둘기면서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고 말했지만
모두가 비웃었습니다.
'쟤가 무슨 ㅋㅋ현역때도 별거 없던 애가 ㅋㅋ'
이런 의견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테란게이머를 거론할 때
코인호,이재호가 투 탑으로 거론되었지
유영진은 A급레벨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재능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극복한 케이스.
혼자 하루 1000판 넘게 게임하면서
노력의 재능으로 기량을 올렸습니다.
세간의 평가로는
'머리 큰 그 녀석'의 느낌이 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단단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다음 시즌이후에
더 좋은 활약을 할 거라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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