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다음 대사 내가 맞춰본다.
어머어머 봐봐.
내 말 맞지?"
종종 어머니와 드라마를 보면
어머니는 귀신같이 다음 스토리를
철저하게 꾄 적이 많으셨습니다.
제가 하루는 어머니한테
어떻게 그렇게 스토리를 다 꿰뚫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이미 다 본 거란다"
그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분명 저 드라마 지금 처음 나온건데
이미 다 본거라고?
그러다가 건담을 오랫동안 보니
저 말이 무엇인지 느껴졌습니다.
건담이라는 시리즈에서도
자주 나오는 클리셰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다보면 대강 이렇게 될 거 같은데
하면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건담에 나온
대표적인 클리셰들 몇 가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로봇만화에
어란 소년이 주인공인 것은 당연.
하지만 건담은 조금 독특합니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은
어린 아이라는 것.
초기 건담 주인공 아무로레이만 하더라도
그냥 로봇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는데
피난길에 건담에 탑승한 것을 시작으로
건담의 파일럿이 됩니다.
애당초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싸우는 것에 대해서
반항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자기가 건담을 타야하냐고
대놓고 개기는 장면도 종종 나오죠.
그리고 점차 싸워나가는 과정에서
왜 자신이 싸워야하는 지
스스로 깨달아가면서
자아를 형성해나갑니다.
주인공에게 늘 있는 라이벌.
초반에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 붉은 색 기체를 타고 다니고
가면을 쓰고 나타납니다.
대부분 에이스 파일럿으로 등장하며
커스텀된 전용기로
건담을 압도합니다.
아직 건담파일럿이 미숙한 단계이지만
건담의 성능덕분에
죽을 위기는 넘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성장해서는
오히려 주인공이 후둘겨 패는...
적군이지만
적군에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의 성장에
또다른 성장기폭제가 되어줍니다.
이런 점이
건담 시리즈의 독특한 입체적 특징.
선악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살려줍니다.
적이지만 악인은 아니다.
적이지만 오히려 스승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건담만의 독창성을 살렸습니다.
드라마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삼각관계.
건담은 이 관계가 비극으로 발전합니다.
주인공과 이어져있는 사람이
적의 수장과 이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자가 몸을 날려
자신을 희생하고
한 쪽을 살립니다.
서로간의 이해를 강조하는 건담이지만
이런 포인트들 때문에
건담에서의 오해가 발생합니다.
샤아를 필두로
건담에서 난해한 대사를 치는 인물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대사만 듣고보면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예요'가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
이런 말을 하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예요!
제가 건담 시리즈 전투장면 중
가장 좋아하는 류는
건담 vs 거대병기입니다.
거대병기는 등장부터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도저히 건담의 스펙으로는
무찌를 수 없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죠.
그걸 뚫고 주인공이 고뇌하면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쓰러뜨리는 장면들이
언제나 인상에 남습니다.
첫 등장 때
무적포스를 뽐냈던 디스트로이 건담.
저 큰 녀석을
건담으로 쓰러트리는 희열감.
제가 건담게임을 할 때도
대형 애들 잡는 게
그렇게 재미있더군요 ㅎㅎ
건담에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클리셰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런 클리셰를 알고있다면
다음 장면을 생각하면서
맞다 틀리다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건담의 클리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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