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라는 숫자는
상징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조그만한 가계가
100주년이라고 현수막을 내걸면
처음엔 별거 아닌거 같던 가계도
'이 집은 뭔가 있구나'
라면서 발걸음을 멈추죠.
무기사에서 병기가 100년이상 쓰는 건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증거.
건담의 MS들은
대게 10년안에 수명이 다하지만
100년을 뛰어넘을 기체로 만들어진 기체.
금빛 간지를 보여주는 기체.
백식입니다.
형식번호
MSN-010
제작
에너하임 일렉트로닉
소속
에우고
파일럿
크와토르 버지나
비차 올레그
특징
빔 코팅 장갑,하이 바주카 런쳐
에우고 Z계획의 일환으로
에우고에 투입된 신형기.
금색으로 칠해진 기체
백식입니다.
파일럿은
크와토르 버지나.
라고 쓰고
샤아 아즈나블이라고 읽는 남자.
원래 붉은 색 기체만 골라타던 양반이
여기서는 금색 기체를 탑니다.
더블제타에서 재생산된
백식 2호기에는
비차 올레그가 탑승.
설정상 새로 만들어지면서
스펙이 다소 다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백식은 원래
릭 디아스의 후계기 정도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니깐 릭 디아스 이후의
'에우고 제식 양산기'였죠.
그런데 건담Mk-II의 무버블 프레임이 도입이 되면서
최신 기술을 갈아넣었고
그렇게 크와토르의 전용기로 재탄생합니다.
어깨의 백이라는 의미는
'백년이 지나도 써먹을 수 있는 기체'라는 건데
그 말대로 백년을 쓸 수 있도록 목표하고 만들었습니다.
사실 말이 좋아 신형기이지
이건 급조된 MS입니다.
카탈로그 스펙이
릭 디아스랑 동일한 수준.
원래는 가변형 MS로 개발이 되려다가
프레임 강도 이슈로 가변계획이 취소.
건담Mk-II의 무버블프레임 덕분에
그래도 이를 반영하여 기체가 제작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극중에서
제리드가 Mk-2의 실패작이라고 까는 걸 보면
백식이 신형기이지만 뭔가 애매한 느낌이라는 걸 볼 수 있죠.
파일럿 크와토르가
썬글라스를 주로 써서 그런지
헤드부가 선글라스처럼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홀로그램이 되어
빨간색 빛을 보이기도 하죠.
건담 시리즈에서 흔치 않은
금색으로 도장된 기체.
이 금색은 진짜 금은 당연히 아니고
빔에 버티기위해 빔내코팅이 되어있습니다.
등 뒤에 바인더가 있어서
기동력이 상당히 좋은 편.
크와토르의 실력까지 더해져서
기체가 아주 밸런스있게 움직입니다.
무장은 심플합니다.
빔라이플
클레이 바주카.
빔샤벨 2정.
딱히 특출난 무장은 없죠.
필살무장이라 할 수 있는
메가 바주카 런쳐.
발사전에는 이렇게
슬러스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장의 출력이 너무 강하다보니
극중에서는 메타스나 겔구그 등
다른 MS의 에너지를 공급받아 발사하곤 합니다.
위력과 달리 명중률이 영 좋지 않은 무기.
7번쏴서 2번 명중.
아무래도 런쳐의 영점에 에로사항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크와토르 마저도 발사할 때
'에이! 될 때로 되라!'
라는 식으로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백식의 원래 설계로 알려져있는
델타 건담.
백식과 동일한 금빛 모양이지만
가변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시 설계도상으로는 존재했지만
프레임 이슈로 기술력이 따라가질 못해
제작이 불가했었다는 설정.
2022.05.12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건담 Mk-II] 두번째 근본
건담 Mk-II의 무버블프레임이 분석되고나서야
프레임을 어떻게 써야지
가변형MS를 만들어도 프레임이 버티는지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델타건담을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결국 무버플프레임을 장착한 대로 백식이 나오게 되었다는 설정.
원래는 백식=델타건담이었지만
이제는 설정이 손질되어
'백식은 델타건담의 기술적 한계로
중간에 제작된 실험기.
따라서 백식과 델타건담은 다르다'
라는 걸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신형기라는 게 어색할 정도로
극중 여러가지 MS에게 밀립니다.
대표적으로 앗시마.
공중에서는 우주형인 백식보다
대공용으로 만들어진 앗시마가 뛰어나다곤 해도
앗시마에게 무기력한 모습.
뒤이어 아무로가 비행기로 특공을 걸면서 복귀하면서
샤아나 백식, 둘 중 하나는 거품이라는 말이 있었죠.
특히나 Z의 후반부에서는
큐베레이, 디오를 상대로
피하기에 급급하다는 평가.
사실 더 두 기체가 넘사벽 스펙이라 생긴 현상.
큐베레이는 더블제타에도 사용할 정도로
다수의 판넬을 장비한 최고의 기체.
디오는 당시 MS의 세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고스펙.
그런데 백식은
Z초반부에 만들어진 걸 생각하면
오히려 저 둘을 상태로 버티기에 들어간 샤아가 대단할 정도.
심각한 데미지를 받고도
바인더로 큐베레이의 판넬을 피한 걸 보면
진짜 백식도 대단하고
저걸 피하는 샤아도 대단.
Z건담 마지막을 장식한 기체.
대파된 백식 잔해를 보여주고
Fin이라는 자막이 올라오죠.
백식의 콕핏이 열려있음을 통해
샤아가 아직 살아있음을 암시.
더블제타 이후
멀쩡하게 살아남은 몇 안되는 기체.
원래 백식을 다루던 비챠가
후반부에는 넬 아가마 선장 역을 하면서
출격이 줄어든 것도 있죠.
만약에 후반부에 출격했다면
건담Mk-II,제타랑 비슷한 꼴이었을 것 같네요.
MSV에 등장하는 백식 카이(개량형).
원래는 ZZ에 등장하려고 했지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백식이 대신 등장.
소문에 따르면
'그 당시 백식 제고가 너무 많아서
백식 개량형대신 백식을 출연시켰다'
라는 썰이 있습니다.
그 후, 2019년 12월에 발매된
MSV세컨드 라는 서적에서는
'당시 반다이가 신형모델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라는 말을 통해
이 썰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더블제타에서 신형기가 의외로 많이 안나옵니다.
주인공인 더블젯,메가라이더 정도?
네오지온도 가자C를 개량한 가자D나
구식 기체들을 종종 사용할 정도)
백식 개량형의 풀아머버전.
슈로대 30에서 샤아의 전용기로도 등장.
다만 연출이 너무 구데기...
MSV에 등장하는
백식 카이 양산형.
짐II와 네모의 성능에 불만을 느낀 에우고가
양산기로 개발했다는 설정.
어깨의 6연장 로켓포가 특징이며
백식 카이라고 하지만
상당부분은 백식이랑 같습니다.
건담UC에서는
백식과 유사한 얼굴 모양인
델타 플러스가 등장.
이건 기체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델타건담'의 양산형입니다.
MSV설정을 아는 사람들이야
델타건담을 떠올리지만
그냥 우직하게 영상물만 본 사람들은
백식의 양산타입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이 기체를 지나가면서 본 타쿠야는
'백식이다~~'라고 말했던 걸 보면
설정상 사람들이 백식은 잘 알아도
델타플러스는 잘 몰랐던 걸로 보입니다.
정비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애물단지인데
이게 다른 MS와의 호환성이 없어서
메카닉맨들한테는
손이 한 번 더가는 친구.
파일럿은 리디 마세나스.
가변기능이 있고
웨이브라이더도 가능하여
대기권 단독 돌입이 가능합니다.
극중에서는 '건담'으로 인식이 되어
'건담'을 쓰러트려야하는 마리나에게 끔살.
'너도 건담이냐!!'
하면서 뚜둘겨맞고 끝.
다행히 파일럿인 리디는 생존.
외전에 등장하는 델타 건담 카이.
이 기체에는 프로토 핀 판넬을 장착하여
싸이코뮤시스템까지 탑재되어있습니다.
빌드파이터의 프롤로그격 작품인
빌드파이터 비기너즈에서는
재미있는 백식이 등장.
어깨의 백을
흰 백(白)으로 해석하여
하얀색 백식이 등장합니다.
프라모델은 구판베이스라 아쉽네요.
빌드파이터 트라이에서는
백식의 숫자를 훨씬 올린
'백만식'이 등장.
등의 바인더를 하이 메가 바주카처럼 쓰는 녀석이죠.
트라이 1기 보스로 등장하는 포스를 뽑내지만
2기에는 코빼기도 안보였죠.
백만식이라는 이름이 뭔가 아깝네요.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서는
백식을 시드식으로 오마쥬한 기체.
아카츠키 건담이 등장합니다.
이쪽도 정말 반짝반짝합니다.
더블오의 등장하는 알바아론과 컬러링이 유사하죠.
디자인이 백식+짐이라
'백짐'이라고 부릅니다.
MG로 나온 백식.
백식 일반판과
백식 벨루트 팩 버전.
멕기의 차이가 확 납니다.
그리고 고급지게
은은한 코팅으로 나온 백식2.0.
가성비로만 따지면 좋지는 못하지만
코팅이 이 킷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명킷.
독특하게 가변형으로 개발되었다는 설정이 있어
다리에 변형기믹이 있는 키트입니다.
전시할 때 쓸일은 없지만
이런 디테일을 챙겨주는 센스.
HGUC의 백식은
외관때문에 이슈가 많았죠.
일반판은 너무 번쩍거리고
메가바주카런쳐버전은 너무 똥색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yOQxe1c_w3w
HGUC로 리바이브가 되었습니다.
일반판은 코팅없는 파츠.
한정한은 골드코팅.
역시나 가격은 코팅판이 어마어마합니다.
HG인데 이렇게 비싼 걸 사야하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코팅 품질이 뛰어나니
만족도가 높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등장당시
가격이 웬만한 MG하나를 가볍게 뛰어넘어
논란이 된 HGUC델타건담.
코팅품질은 최상인데...
가성비만 따지고보면 별로지만
가심비 측면에서는 좋을수도.
슈로대 등의 각종 게임에서는
딱 백식스러운 스펙으로 나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좋은 기체. 하지만 딱히 특출한 건 없다.'
그냥 무난무난하게 쓰기는 좋은 기체.
이렇게보면 이걸 왜 쓰나 싶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모든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한 범용성 높은 기체.
기체 자체는 100년이 못갔지만
수 많은 바리에이션이 나오면서
결국 100년을 가게 된
금빛 간지의 기체
백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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