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옹이 쓴 각본이 사랑받는 건
전쟁 뒤의 슬픈 비극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죠.
이 기체도 겉으로는 거대하기 때문에
화려해보이지만
이 기체에는 슬픈 스토리가 있습니다.
건담 중에서 가장 거대하지만
가장 슬픈 스토리를 가진 건담.
사이코 건담.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지만
비극도 더욱 진해진 건담.
사이코 건담Mk-II입니다.
형식번호
MRX-009
MRX-010(Mk-II)
제작
무라사메 연구소
소속
티탄즈(Z)
네오지온(ZZ)
파일럿
포 무라사메
로자미아 바담(Mk-II)
플 투(Mk-II)
특징
뉴타입전용 기체,I필드,사이코뮤 시스템
(기체스토리는 TVA를 중심으로 따라갔습니다.
극장판은 패널월드라서
TVA쪽이 조금 더 정사에 가깝습니다.
다만, 겹치는 부분들은
화질적으로 더 보기 좋은 극장판을 썼습니다.)
아우도므라를 추격하는
스도리에 보급된 거대한 MA.
얼마나 거대한 지
와이어로 겨우 수용합니다.
이 MA에서는
두 사람이 내립니다.
무라사메 연구소의 기술 주임과
파일럿인 포 무라사메.
첫 출격에 단독으로
홍콩으로 쳐들어가는 MA.
이 MA는 파일럿의 정신력을 활용해서
강력한 빔포를 발사합니다.
방어력도 상당합니다.
I필드를 가지고있어
건담의 빔병기도 통하지 않죠.
근데 이 기체는 사실 건담.
변형하면 건담의 모습이 되면서
거대한 MS가 됩니다.
사이코 건담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
손으로 건담Mk-II를 그냥 집어듭니다.
빔포문도 엄청 많습니다.
MA상태일 때의 흉부 포.
머리의 포.
그리고 각 손의 5연장 포까지.
올레인지 어택으로 활용하면
순간적으로 적을 녹여버릴 수 있죠.
이렇게보면
완벽에 가까운 기체같지만
이 기체의 결함은 다름아닌
파일럿에 있습니다.
사이코뮤시스템을 사용하여
정신력을 사용할 수 있는
뉴타입이 사용가능하지만
이것이 파일럿의 뇌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게다가 파일럿이 진짜 뉴타입이 아닌
무라사메 연구소에서 만든
'인공뉴타입'인 강화인간.
억지로 만든 뉴타입이다보니
정서적 불안감을 크게 호소합니다.
2021.12.31 - [건담 더 쉽게 알기] - [건담 더 쉽게 알기-18편] 만들어진 뉴타입, 강화인간
(강화인간에 대한 건 이 글을 참조)
일반인이 타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극중에서 스도리 함장인
벤 웃타가 잠시 탑승해보지만
기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결국 포한테 다시 넘깁니다.
건담 Mk-II와 몇번이고 싸우지만
카미유를 우주로 돌려보내기위해
포가 스도리에
그대로 기체를 박아버립니다.
이후에 포가 스도리로
카미유를 우주로 올려보내고
기체의 행방은 모연해집니다.
이후 킬로만자로 기지에서
다시 모습을 보인 사이코 건담.
여기서는 원격조종도 가능하지만
포가 정신적으로 버티질 못합니다.
포 역시도 정신이
상당수준으로 강화되어
카미유를 적으로 인식하고
사이코 건담을 멀리서 호출하죠.
끝까지 명령에 따라
자미토프를 지키지만
자미토프가 탈출한 직후
기지가 폭파되면서 그대로 버려집니다.
이후 카미유를 구하다가
몸을 낼려 다신 공격을 맞고 폭파됩니다.
포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이코 건담은 콕핏이 머리에 있습니다.)
2022.05.22 - [캐릭터이야기] - [Z건담-포 무라사메] 과거,그리고 자신
포 무라사메의 이야기를 쭉 따라가면
이 기체는 상당히
비극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일럿 자체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사이코건담은
비극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극장판에서는 스도리에서
죽은 걸로 처리되었습니다.)
사이코건담이 파괴된 뒤에
다시 사이코 건담을 만든 티탄즈.
강화인간인 로자미아 바담을 태우고
정신안정을 위해 티탄즈 강화인간인
게이츠를 오빠로 인식하여 따르게 만듭니다.
이 기체는 화력 깡패인
사이코건담을 뛰어넘은 화력 병기.
온 몸이 빔포로 이뤄져있다해도 무방.
사각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다고 될 정도로
사방에 빔포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체도
사이코 원판처럼 파일럿 이슈가 있습니다.
로자미아는 전에 카미유를 오빠라고 인식하면서
아가마에 침투했습니다.
카미유는 로자미를 보자마자
'카미유는 너의 오빠야'라고 말합니다.
로자미를 다시 상봉했지만,
사이코 건담 원판에 있었던
포의 원념이 씌이면서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로자미아에게는
다른 인격이 정신속으로 들어온 셈.
그로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을 겪습니다.
거기다가 게이츠를 오빠라고 했는데
어라?카미유도 오빠인데...
누가 내 오빠지?
하면서 정신적인 혼란이 일어나면서
기체가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카미유는 그래도 자길 오빠라고 부르면서 따라왔던
로자미를 쏘기 주저하지만
포의 환영을 보고
결국 직격으로
사이코Mk-II의 머리를 날립니다.
로자미아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죠.
이후 카미유의 얼굴을 보면
지쳐있다는 걸 넘어서
'얼 빠졌다'라고 봐도 될 정도로
정신이 나가있습니다.
사이코 건담Mk-II와의 전투이전부터도
크루들이 지친거 같으니 좀 쉬라고 했는데
사실 카미유는 그 때 정신력이 한계에 왔습니다.
그러다 로자미아를 죽이게 되니
정신력이 버티질 못했던 거죠.
입으로는 괜찮은 척 말하지만
얼굴을 보면 이미 정신붕괴가 진행중인 단계.
이미 이 장면만으로도
비극적인 결말을
어느정도 암시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후 네오지온항쟁.
더블린에 콜로니를 낙하한 네오지온.
그레미는 자신의 비밀 창고에서
한 여전사를 깨웁니다.
여전사의 이름은 플 투.
그녀가 탑승한 건
어라??사이코 건담 Mk-II?!!!
네오지온은 엑시즈 근처에 버려져있는,
머리만 날라간 사이코건담MK-II를 회수
이후 기체를 완벽하게 개수합니다.
티탄즈보다 네오지온의
뉴타입연구나 MS설계가 좋아서
더욱 강력해졌죠.
우선 미노스키 출력문제로
티탄즈에서 구현되지 않았던
MA모드도 구현되었습니다.
이 기체에 특별한 비트병기
리플렉터 비트.
공격해오는 상대의 빔을 그대로 반사해버립니다.
상대입장에서는 공격이 안먹히는 답답함과
공포감을 받을 무기.
그리고 자신이 쏜 무장의 빔을 반사시켜
상대에게 타격시킬 수도 있습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분명 회피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공격받는 거죠.
그리고 로켓트 펀치도 재현되어
극중에서는 도망가는 더블제타를
팔을 날려 움켜쥡니다.
처음 탑승했을 당시에
불쾌감을 다소 들어낸 플투.
기체 시스템에 남아있는
로지마아의 원념을 느낍니다.
다행히도 네오지온 쪽 강화인간 기술이 좋아
로자미아처럼 폭주하지는 않죠.
비극적인 스토리는
엘피플과의 미러전에 있습니다.
엘피플은 사이코건담에 타있는 게
자신과 똑같은 사람인 것을 알아차립니다.
결국 플은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고
몸을 날려
사이코건담Mk-II를 반파시킵니다.
플의 죽음으로 각성한 쥬도.
더블제타도 바이오센서가 장비되어
쥬도의 혼을 받아드려 폭주합니다.
(다행히 바이오센서 리미트로
카미유 꼴은 면한 쥬도)
2022.05.18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ZZ(더블제타)건담] 합체,화력의 로망
피니셔를 날릴려했으나
사이코 건담안의 플투를 보고 당황해면서
끝내 플투를 죽이지 못합니다.
이전부터 알던 사람이 MS를 타고 적이 되면
쏘는 걸 망설여한 쥬도인데,
그 안에 사람이 방금까지
자신을 친오빠처럼 따르던 플과 똑같은 모습이라
큰 충격을 받습니다.
쥬도입장에서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죽는 걸
그대로 목격한 셈.
사이코라는 발음은
일본어로 '최고'라는 말과 유사합니다.
사이코 건담의 강력함떄문에
'최고의 건담'이라고 부르는
티탄즈의 입장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이 기체의 이름이 '싸이코'라서
'싸이코패스'를 나타내는 의미로
'미치광이 건담'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사실 이 기체의 정식명칙을 영어로 풀면
Psy chic-Communication Gundam
즉, 사이코뮤 시스템을 쓴 건담이라는 뜻이라
미치광이를 뜻하는
Psycho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탑승한 포나 로자미아가
정신적으로 미쳐갔다는 점에서
미치광이 건담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네요.
특이한 계보를 가진 기체.
이 기체의 게보를 이어가면
건담 MK-V
-도펜울프
-실버블릿으로 이어집니다.
또 사이코건담Mk-II의 데이터로
네오지온이 만든 MA 퀸만사.
도펜울프부터 생각하면
티탄즈가 남긴 걸로
꿀을 잘 빨아제낀 네오지온.
시드 데스티니에서는
사이코건담을 모티브로 한 거대MS.
데스트로이 건담이 등장합니다.
극중 포지션
탑승파일럿의 운명
사용 무장 등등
여러 군데에서
사이코건담을 오마쥬했습니다.
빌드파이터 짐의 역습에서는
짐과 사이코건담을 결합한
사이코 짐이 등장합니다.
얘도 폭주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사이코건담과 유사하죠.
2005~2006에
Z극장판이 등장하면서
사이코건담이 HGUC로 발매되었습니다.
사이코건담Mk-II는 프라로 소식이 없네요.
임팩트만 따지고보면 Mk-II가 더 크지만
의외로 신규조형을 새로 만들게 많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부분도 많고 등등의 이유로
프라로는 예전 구판이외에는 없습니다.
아마 훗날 더블제타가 재조명받으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봄직하고.
우주세기 작품에서 사이코Mk-II가 잠깐이라도 나와준다면
프라화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슈로대에서 자주 참전하는 기체.
설정상 큼직막한 기체라
HP도 높고 방어력도 높아
처치가 까다로운 기체로 등장.
최근에는 사이코 건담은 종종 출연하지만
사이코건담Mk-II의 출연빈도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타 극장판에서는 사이코건담Mk-II는 짤려나갔는데,
슈로대는 종종 극장판 기준을 따르게되어
제타가 참전에도 스토리상 짤리게 되고
더블제타가 참전해도 이미 이야기가 다 진행된 시점으로 나와서
사이코 건담Mk-II가 설자리를 점점 잃는 느낌.
플투가 적으로 나와도
어지간하면 퀸만사를 타고 등장하지
이걸 타고 등장하지는 않죠.
거대한 체구만큼이나
강력한 화력을 지녔지만
그만큼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는 건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하는데
이 기체를 타는 책임이
비극으로까지 이어지는 걸 보면
과연 큰 힘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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