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있는 신입을 원한다.
그러면 회사를 다니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취업준비한답시고 백수로 지낼바에
어디라도 들어가서 경력을 조금이라도 쌓는게 낫지 않을까?
'중고신입'이라는 말은 그렇게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쌩신입'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신입인데도 '어디 회사에 잠깐 다녔어요'라고 말하는 신입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만해도 그렇고요.
쌩신입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를 다녀봤으니 더 잘하는거 아니야?
내가 떨어진 게 중고신입한테 밀려서 그런거 아니야?
그럼 중고신입은 정말 취업에 더 유리할까요?
지금부터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연기판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국의 아이들 출신인 임시완 배우님이 있죠.
사실 임시완같은 goat케이스도 있지만
논란만 남기는 joat케이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연기력 검증이 안된'아이돌을 왜 쓰는걸까요?
여러 이유를 종합해보면
'안정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쌩 신입 배우를 사용하는 것보다
카메라 시선처리/방송경험/연예계경험
등등 조금이라도 관련 경험이 있는 쪽이
제작진 입장에서 더 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긴 하지만, 뮤직비디오 등으로
연기경험을 조금이라도 쌓은게 도움이 되고요.
거기에다가 기존의 '아이돌'로 쌓은 인지도는 덤이고요.
중고신입도 이와 비슷합니다.
신입이 오면 하나부터 다시 가르쳐야하겠지만
'알아서 척척'해주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전 회사에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쌩씬입이 어리버리하고 멍 때릴때에
뭐라도 더 배우고 알아서 이것저것 챙깁니다.
현재 회사에서도 그런 식으로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옆에 계신 분께 우리 뭐하는 팀이고 뭘 알아야하는지 먼저 여쭤보고
알아서 회사 공식문서보고
알아서 이것저것 질문드리고
알아서 하라는거 척척하고 있습니다.
전에 회사에서 비슷한 과정을 겪은 것도 있고
'예전에 이래서 아쉬웠다'는 지점들을 스스로 고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에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안심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중고신입은 무조건 유리할까?
위의 아이돌 출신 배우 사례를 보면
아이돌 출신이 가진 여러가지 이점들이 있지만
돌아보면 최소 중박이상하는 사례조차도 손에 꼽습니다.
딕션이 안 좋다거나, 시선처리가 너무 '아이돌'스럽다거나 등등.
오히려 독이 되는 케이스도 제법 많습니다.
중고신입이라해서 마냥 유리한 건 아닙니다.
역시나 중고신입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기존의 회사는 왜 퇴사하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LG디스플레이 임원 면접때 일입니다.
2:2 면접이었고
제 옆에는 당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누가봐도 그분이 합격하셨을 거 같았지만
오히려 제가 붙었습니다.
당시 질문들을 복기해봤습니다.
임원:왜 옮기려는거예요?(성장 이런 이야기를 듣고)거기서는 그런게 잘 안 되나봐요?거긴 별로예요?
면접자:(나름 만족하지만 더 성장하고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
임원:지금 일하는 곳에서 옳기려는데...그럼 LG디스플레이 와서도 좀만 일하시고 옮시겠네요?
면접자:아뇨. 옮기지 않을겁니다.(주저리 주저리)
임원:(씨익 웃으면서)설득이 전혀 되지 않는데요?하하하
(중략)
임원:사시는 곳이 수원?수원에 저희 경쟁사 삼성 디스플레이가 있잖아요?경력 좀 쌓고 또 거기로 가시겠네요?
면접자:(찐으로 당황)아...그렇지 않고....~~~
임원:(또 다시 씩 웃으면서)전혀 설득이 안되는데요?하하하하하하
저 역시도 퇴사 후 다시 준비할 때
'붙어도 또 다시 퇴사하는거 아니냐?'는 식의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죠.
결국에는 양쪽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중고신입이 날고 긴다해도
결국에는 같은 '신입'공고에 지원했습니다.
아무리 일한 경험이 있지만
'경력'으로 인정받는게 아니라
'그 경력 버리고 썡 신입으로 들어갑니다'입니다.
사실상 출발선상이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회사경험없는 썡신입이라도
본인이 했던 걸 명확하게 잘 정리하시면 됩니다.
중고신입이라면 '배신자'라고 낙인될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런 경험으로 이 회사에 잘 적응하겠습니다'를 중심으로 정리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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