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가 이슈 유튜버(A.K.A사이버렉카)를 거르는 이유

생각 및 일상

by Tabris4547 2022. 6. 4. 10:41

본문

728x90

2018년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한 가면유튜버를 만납니다.

그 당시 여호와의 증인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한참 시끄러웠을 때였죠.

가면을 쓴 영상 속 남자는

이거에 대해서 시원하고 깔끔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을 들은 저는

'와~~이 사람 개 사이다네.'

라는 생각에 여러 영상을 접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저는, 여러 친구 동생들이

이 사람의 영상을 보고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슬쩍 물어보면

'이 사람이 시원시원하게 말 잘한다니깐'

하면서 보고있었죠.

이 사람의 이름은 윾튜브.

이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당시 하태경 의원이

'군대 요즘 너무 편해졌다'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가

윾튜브에 저격을 받습니다.

그러자 의원이 직접 나서서

'내가 경솔하게 발언했다'라며 사과까지 했던 일이 있었죠.

그렇게 윾튜브를 시작으로

여러 이슈유튜버들 영상을 보다가

2020년부터 계속 정리해나갔고

2022년 현재는

이슈 유튜버들의 영상을 단 한개도 찾지 않습니다.

영상이 알고리즘에 뜨면

'관심없음'처리로 넘깁니다.

이슈유튜버들의 다른 이름은

'사이버 렉카'

뜻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 달려가는 렉카처럼

이슈가 생기면 짜집기한 영상을 올리는 사람'

이런 말을 들으면 혼동이 옵니다.

'내가 보는 사람은 이슈만 공정하게 전달한다고'

'짜집기?다 팩트만 가지고 전한다고'

자 그럼 작년에 있던 한 사건을 가져와볼까요?

거의 상위권 티어급 걸그룹이었다가

한순간에 나락을 간 걸그룹 맴버.

이나은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2020년기준으로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얼굴천재'라는 말을 들으며 승승장구.

그러다 2021년 초.

과거 전 맴버였던 이현주를 왕따했다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그 당시에 대부분의 '이슈유튜버들'은

'여러분. 여기 왕따증거입니다.'

라면서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짜집기된 영상을 사람들이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나은이 왕따한 거 맞네. 사람이 어떻게 저러냐?'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서 욕을 했죠.

그러다 한 4개월 정도 후 부터,

'이현주 왕따 아니라는 증거'라는 영상들이 뜨기 시작.

해당 영상에서는

'이슈 유튜버들의 증거는 짜집기 된 게 많다'라는 게 골조.

하지만 정작 이슈 유튜버들 중에서는

'제가 제대로 확인을 못했었네요. 죄송합니다'

라는 스텐스를 가진 분은 못봤습니다.

오히려 갑자기 이현주를 '마녀사냥의 장본인'이라며

입장을 쓱 바꾸는 사람들이 많았죠.

(저는 둘 다 팬이 아닌지라

중립적인 입장이고

한 팀이었는데 저런 이슈에 휘말리는 것만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걸 믿는 사람도 잘못된 거 아닌가요?

팩트체크를 본인들이 해봐야지!"

라는 사람이 계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1. 본인의 관심분야가 아니고서야

굳이 하나하나 검색하면서 팩트체킹할 필요성을 못느끼죠.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본인의 바쁜 삶이 있는데

이걸 팩트까지 증명하는 건 많이 힘들죠.

 

2.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보여주고

사실이라고 이어버리면

가짜라고 믿기 힘듭니다.

전체로 보면 별거 아닌데

축소해서 과대해석이 가능한 부분.

 

3. '설마 이 사람이 거짓말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만약 유튜버가 10만넘는 중형이상이다 싶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설마 틀린 말 하겠어?'라는 생각이 들죠.

 

https://www.youtube.com/watch?v=75m8mAmnscg 

2번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실 수 있어서

한 예를 들어볼까요?

2012년에 최정상 걸그룹이던 티아라.

한순간에 나락으로 갔죠.

'왕따증거'라는 글들이 폭우처럼 쏟아지면서

'맴버 왕따설'이 크게 붉어졌죠.

그 당시에 고등학생이어서 기억이 많이 나네요.

컴백하고 얼마 안되서 인터넷이 불타길래

안 좋은 이야기로 도배가 되던 시절.

물론 이실직고하자면, 저도 그 당시에

왕따증거영상보고 왕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고 영상들의 원본을 보니

어?????아니었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부끄러웠죠.

결국 팩트라고 믿었던 게

크게 크게 봤으면 그냥 넘어갈만한 거였는데

'일부 사실'만 보고 '전체사실'로 판단했었죠.

어떤 면에서는

사이비 종교랑 상당히 닮아있죠.

교주가 유튜버로 바뀐 것 뿐이죠.

자신은 진리를 말하는 척하지만

실은 일부를 짜집기한 것.

누군가 이상한 걸 느껴도

'저 사람이 그럴리가 없겠지'

하고 넘어가게 만드는 것.

그런데 사이버 종교보다 무서운 건

'대처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사이비 종교 수법은 워낙 유명해져서

인터넷에 후기만 봐도 어느정도 대처가 되죠.

하지만 사이버렉카는 한번 빠져들면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들죠.

유튜버가 대형사고를 치는 게 아니라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죠.

 

그럼 만약에 이 사람이 렉카인지 아닌지

확인을 어떻게하냐.

제가 만든 기준은 이렇습니다.

 

1. 영상의 잘못된 내용을 인정하고

제대로 정정하는가

 

2. 반대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하는가

(이게 감놔라 대추놔라식의 의견이 아니라,

'이 영상 이런 부분 잘못되었는데요'

라는 의견을 반대의견이라고 합니다.)

 

유튜브가 세상을 보는 창구가 될 수 있지만

잘못된 창구로보면

세상을 흑백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