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암이 나았습니다'
'아빠 일어나! 장면에서
걸음뱅이었던 제가 기립했습니다'
극장 상영 당시,
처참한 망작으로 나왔지만
'나만 죽을 수 없다'
라는 심보로 감상평으로 드립을 치다가
높은 평점과 함께
만병통치약이라는 감상평이 있는
전설의 작품.
바로 클레멘타인이죠.
지금 건담 이야기하는 시간에
왜 영화이야기냐고요?
지금 볼 이 건담은
클레멘타인과 자주 엮일 정도로
아주 유명한 건담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멋있는데
정작 활약상은 눈물나는 기체.
그리고 프라모델로 발매가 되면서
장안의 화제를 모은 건담.
트리스탄 입니다.
형식번호
AN-01
제작
미정
(뉴타입 연구소로 추정)
소속
버넘의 숲
파일럿
쿠엔틴 페르모
특징
뉴타입전용기,크레베나드
엑시즈 쇼크 후,
남아있는 엑시즈 잔해를
조사하러 떠난 조사단.
하지만 그들은 거기서
수수께기의 적을 마주칩니다.
그 적의 정체는 바로 건담!
2022.05.21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건담 NT-1(알렉스)] 아무로의 전용기였던 것
이 건담은 0080에 등장한
건담 알렉스를 개수한 기체입니다.
0080 마지막에 알렉스는
자쿠Fz한테 뚝배기가 째지는 등
영 좋지 못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도 뉴타입 전용기로 활용가치가 있어
수리만 한다면 쓸만한 기체였지만
얼마 안 가 전쟁이 끝나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그대로 방치가 됩니다.
이 기체는 그 알렉스에서
머리를 새로 교체하고
다른 파츠들도 시대에 맞게
교체한 기체입니다.
UC0079에 롤아웃된 알렉스의 본체에
UC0093이후의 기술력을 입힌 기체입니다.
2022.05.12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건담 Mk-II] 두번째 근본
2022.05.18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뉴건담(v 건담)] Simple,but Strong
이 기체의 디자인에 대해서
알렉스베이스+건담 Mk-II 백팩
+뉴건담 라이플
이렇다는 말이 많
인기가 많은 기체 3개를 짬뽕한 기체.
파일럿은 쿠엔틴 페르모.
설정상 강화인간으로
뉴타입 전용기였던 이 기체와
궁합이 잘 맞는 듯 합니다.
파워업 파츠로
크레베나드가 있습니다.
트리스탄이 수납되는 구조고
중무장으로 무장되어있고
대량의 마시알포드와
롱레인지 빔샤벨까지.
2022.05.24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GP03 (덴드로비움)] 크고 아름답다
이 기체를 보자마자
많은 건담팬 분들이
Gp03 덴드로비움을 떠올렸습니다.
구조가 상당히 유사하네요.
조사단을 공격하는 건담을 막으려
조사단에서 숨겨놓은 자쿠III개량형이 출격.
??????
아무것도 못해보고 밀리는 건담.
그나마 바이아란 이졸데가 지원을 온 덕분에
위기에서 겨겨우 탈출.
사실 이당연히 건담이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리 신품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들
베이스인 알렉스 자체가 구식이기 때문이죠.
롤아웃이 각각
알렉스 UC0079이고
자쿠III개량형 UC 0088이니.
거기다가 자쿠III자체가
양산보다는 파워에 집중한 기체인데
거기서 파워를 더 업한 게
자쿠III개량형인지라
힘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
명색이 건담인데
활약상은 너무 처절합니다.
그렇다면 프라모델은 잘 나왔을까?
비호감도 호감으로 만드는 반다이 매직.
2017년에 나온 HGUC트리스탄.
트와일라잇 엑시스 주역기체에다가
건담이니깐 고품질이겠지?
하지만 이 기체...
2004년에 발매한
건담 알렉스를 베이스로 나왔습니다.
알렉스를 베이스로 만들었으니
당연히 이전에 발매된 알렉스를 써도 되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2017년 기준으로 HGUC알렉스는
'오래전에 발매된 건프라'
그마저도 당시에 고품질까지는 아닌
평범한 품질로 나왔습니다.
설정대로 외관만 신금형으로 바꾸고
베이스는 그대로...
가동률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런 간단한 포즈말고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기 사실상 불가능.
이정도면 HG가 아니라 FG라고 해도 믿겠어.
그럼 알렉스보다 무장 구성이 좋냐?
전혀 아닙니다.
알렉스랑 같은 1500엔 이지만
오히려 무장 구성은 줄어들었습니다.
알렉스에 있던 팔의 개틀링 생략.
알렉스의 상징인 초밤아머 생략.
그나마 나은 거라곤
2004년 알렉스때에 없었던
연질의 빔샤벨 파츠가 있다는 점?
더욱이나 트리스탄이 까인 건
그 해에 HGUC라인업이
미쳐있었기 때문.
HGUC최고 역작이라고 할 수 있을
Z건담(G.E.P)와
바잠이 고품질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고품질 건프라 행진을 이어나가다가
갑자기 트리스탄??
2015년에 나온 HGUC 건담 리바이브.
1000엔이라는 착한 가격에
색분할 가동성 모두 대댄한 키트.
물론 퍼건자체가 인기가 많으니깐
저렴하지만 고품질로 나온 것도 있는데,
트리스탄을 보다가 이걸 보면
트리스탄이 양심없다고 여겨질 정도.
그리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짐/짐이 나오면서 트리스탄은 더욱 더 까였습니다.
짐/짐은 트리스탄보다 조금 비싼 1600엔인데
가동률도 좋고
머리교체 서비스도 재현되는데...
대체 100엔차이로
왜 이런 퀄리티 차이가 벌어진 걸까.
역시나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철혈HG인 건담 단탈리온.
가격은 트리스탄보다 조금 비싼 1600엔.
얼굴은 못생겼다는 평이 있지만
가동률이나 구성은 기똥찬 건담.
얘는 얼굴은 별로지만
그 아래는 다 수준급 이상인데
트리스탄은 얼굴은 잘나왔지만
그 아래가 다 수준이하.
(트리스탄 머리에
단탈리온 몸통을 달면
역대급 건프라가 나온다 하더라)
대체적으로 건프라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내리는
달롱넷마저도 이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신 분이 아니라면
전혀 추천하고 싶은 킷은 아닙니다'
해석하자면
'트와일라잇 엑시즈 광팬이 아니면
사지마라'
달롱넷에서 아무리 별로인 건프라도
'~~작품 팬이라면 사볼만 합니다.'
'이런 킷을 기대해오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네요'
이렇게 포장이라도 하는데,
포장을 아무리해도 안되는 트리스탄.
역시나 리뷰 후하기로 유명한
건담홀릭의 재룡님마저도
이 건프라는 대차게 까는 편.
역대 최하점수인 3점을 줄 정도.
재룡님 평은
'2002년 HG에일스트라이크조립하는 줄 알았다'
'이 시대의 물건이 아니다'
라고 말할 정도.
'WORST 건프라 TOP5'에서
모두의 예상대로 1위를 차지.
이후로도
'만들다 현타온 건프라'
'조립하다가 화났던 건프라'
등등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트리스탄.
https://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89397
이렇게 망작이 되었지만
'나만 당할 수 없다!'라는 심보가 작용.
종종 초보자들이
'건프라 추천 부탁드려요'라는 질문에
'HGUC트리스탄 꼭 사보세요. 인생 건프라입니다'
라는 식의 밈이 유행했습니다.
마치 앞전에 설명드린 클레멘타인처럼요.
이제는 아예 클레멘타인 리뷰 따라하듯이
'이 건프라를 만들고 암이 나았습니다'
'주말 트리스탄 조립. 후회없는 인생 최고의 선택'
'프라는 트리스탄 전후로 나뉜다'
'심봉사가 이 건프라를 보고 눈을 떴습니다'
등등 드립의 향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트리스탄을 갱생시키는
수 많은 금손들.
트리스탄의 관절을 교체하는 등
대수술작업을 통해서
그나마 만지기 좋은 프라로
리메이크했습니다.
2022.06.30 - [건담 메카 심층분석] - [스트라이크 느와르] 흑화된 스트라이크
포지션은 스트라이크느와르와 비슷합니다.
건담이지만 악당으로 등장.
수수께끼의 조직이 운영.
특히나 파일럿의 얼굴이
서로 비슷하다는 평가.
하지만 느와르는 꾸준히 모델이 나오는데,
트리스탄은...
일본에서는 되팔렘들을 물먹이기 위해서
희대의 낚시를 벌였습니다.
건덕들은 되팔렘 멕여서 좋고
매장주인은 제고팔아치워서 좋고.
인기가 없는 작품의 건담은
작품 인기로 덩달하 인기가 없는 게 대다수.
그렇지만 프라라도 잘 나온다면
'건담은 이쁜데 작품이 아쉽네'
라는 평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트리스탄은 건프라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HG든 MG든 간에
새로은 트리스탄 모형이 나와서
환골탈태를 하지 않는한
트리스탄은 건프라의 클레멘타인으로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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