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 토시히코.
일본의 베타랑 성우로 손꼽힙니다.
이 성우가 대단한 건
전혀 상반된 캐릭터들을
서로 연기한다는 것입니다.
어떨 때는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했다가
어떨 때는 끝판보스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배우로치면 연기폭이 상당히 넓은편이죠.
배우같은 경우에는 한 이미지로 쭉 가는 것이
각인효과가 더 좋은 장점이 있지만
성우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다양한 연기폭이
활동성을 더 높일 수 있어서 좋죠.
제가 본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입니다.
라우 르 크루제(건담 시드)
레이 자 바렐(건담 시드 데스티니)
엠블리오(크로스 앙쥬 천사의 율무)
듀오 멕스웰(건담W)
오리지널 샤아 아즈나블(건담 디 오리진)
먼저 볼 캐릭터로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악역.
라우르 크루제가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 건담시드를 다시보니
이 캐릭터 진짜 잘 뽑았다
라고 할 정도.
초반에는 비중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에
세계관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밝혀내면서
악역포스를 강하게 뿜어냅니다.
건담이라는 작품이
선악의 구분이 없다고하는데
크루제만큼은
진짜 악 그 자체.
그리고 그 악의 논리가
나름의 근거도 있고
현실반영을 잘해서
기억에도 많이 남았죠.
마지막에는 키라한테
미친 논리력으로
악역포스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나에게는 권리가 있다!
세상을 벌할 유일한 권리가!'
'사람은 자기 자신도
모르지 않다더냐!'
이런 대사와 함께
성우의 특유 중저음이 겉들어져
캐릭터의 특성이 더욱 잘 살아났습니다.
작품을 베이스로한 게임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슈로대에서는 아쉽게도
데스티니 시점으로 많이 등장해
이미 죽은 시점이지만
시드로 참전하면
악역포스를 뽑내면서
각종 원호 대사가 많이 있습니다.
슈로대 알파3 원호 대사들입니다.
'전설의 거신의 힘따위,
어둠앞에서는 무의미하다.
무한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증오라고!'
(vs 이데온)
'천진난만하게 용기를 외쳐봐라.
난 그걸 박살내마!
싸움에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다!
빛 조차 삼켜낼 증오다!'
(vs 가오가이거)
'사람의 마음의 빛이라는 건
환상이다!'
(vs Nu건담)
'건담에 흘러들어오는 힘이라고?
웃기는 구만!'
(vs Z,ZZ건담)
'너희들이 사람의 마음을 힘으로 삼는다면
나는 증오를 힘으로 삼아주지!'
(vs Z,ZZ건담)
'그 하얀 날개.
칠흑으로 적셔주마!'
(vs 윙제로EW)
슈로대 W에서는 재미있는 대사도 존재하는데
'큭...저 기체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 속의 어둠이 사라지는 것 같다...!'
(vs 본타군)
본타군...그는 무엇인가.
어찌되었든 각종 게임에서도
특유의 중저음으로
악역포스를 뽑내는 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다음 작품인 데스티니에도 출연.
이번에는 레이 자 바렐.
이미 크루제의 성우라는 것부터
이 캐릭터의 역할을
스포한 거라고 볼 수 있네요.
최종전에서
갑자기 자기가 크루제라고 커밍아웃하지만...
감독 c8!!!!!
압박도 제대로 못해보고
대사하나에 개털린...
엔딩도 많이 허망했죠.
갑자기 듀란달 쏘고
질질 짜면서 끝.
볼 때마다 띠용하긴 합니다.
그래도 레이만의 소년다움
크루제와 다른 순수함이 녹아져있어
크루제와는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성우분이 소년 연기도 하셨기 때문에
레이의 울먹거리는 목소리에서
어린 아이의 목소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차창작물인
게임 등에서도 자주 등장.
슈로대에 등장한다면
아군-적군-아군 루트를 타는게 수순.
원작 스토리가 하도 개판이라
2차창작을 가면서
캐릭터 성이 더 좋아진 느낌.
슈로대 Z3차에서는
원작재현으로
컴필레이션 어택을 하면서
캐릭터의 활약이 더 좋아졌습니다.
(애당초 키라한테 말 한마디로
체팅러쉬 당한 게
말이 안 되긴 하지)
다음은 크로스 앙쥬의 악역
세계관 흑막으로 나온
엠브리오.
그는 자신이 세계의 조율자로 말하면서 등장.
앙쥬한테 관심을 보이지만
앙쥬가 바로 죽여버립니다 ㄷㄷ
(앙쥬...개무서움)
하지만 다른 차원의 자신을 끌고와서
무한히 부활하는 흑막.
하렘기믹이 있는 악역이죠.
크로스앙쥬가 여성캐릭터 중심의 작품이라
여성캐릭터를 거느리면서
이들을 챙겨주는 척하지만
실상은 앙쥬 외에는 딱히 관심없죠.
최후의 순간이 인상적이었던 악역이었습니다.
다른 차원의 모든 엠블리오가 격파당하자
앙쥬한테는
'변태 싸이코!
패션 센스도 엉망!
천년이나 살아왔으니 번식능력도 엉망!
날 안겠다니.... 천만년 일러!'
라는 소리와 함께 먼지로 사라집니다.
흑막...이라지만 취급이 뭔가 안습한...
슈로대 V를 플레이하면서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풀메탈패닉의 레너드와
엮이면서 같이 활동합니다.
참전작품의 모든 여성들을 흠모하면서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하지만
앙쥬가 이를 저지하고
마지막에 레너드가 한 방 먹이죠.
최후에는 모든 여성 캐릭터들이
'변태!'
'최악남!'
'최악의 머리스타일!'
'자의식 과잉!'
'넌 누굴 사랑할 자격도 없어!'
하면서 갈구는 엔딩이 인상적이네요 ㅋㅋ
자신을 세상의 조율자로 생각하는 점
여성을 흠모하는 척한다는 점
결말이 영 안 좋은 점
이런 점에서
제타건담의 시로코와 상당히 유사하네요.
나중에 슈로대에서
시로코와 함께 엮여봐도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올 것 같네요.
이제는 발랄한 역할.
사진만 봐도 웃음벨 ㅋㅋ
건담W의 공식호구, 듀오 멕스웰!
호구기록을 보면
1. 히이로가 리리나를 죽이려하자
히이로를 공격하지만
리리나가 되려 히이로를 감싸줌
2. 건담 수리해주겠다고
히이로에게 제안하지만 거절당함
3. 밤새 히이로가 듀오의 건담 파츠 훔치고
수리완료하고 튀어감
4. 히이로한테 이름 도용당함
5. 자기 건담뿌신 트로와를 구해줌
6. 히이로가 자기를 떄려달라해서 때리지만,
이내 자기도 카운터맞고 기절
이것만 봐도 참 ㅋㅋ
그래도 건담 5인방 중,
가장 정상적인 성격인 덕분에
주인공인 히이로 다음으로
인기가 좋은 편인 캐릭터죠.
위의 중저음 악역 캐릭을 보다가
듀오 목소리를 들으면
같은 성우 맞냐고 하실 수 있지만
같은 성우가 맞습니다.
혹시 변성기전에 작업했나 보면
지금도 여전히 듀오 목소리가 가능하십니다.
워낙 작품활동이 많아서
다양한 배역들과 함께 출연.
슈로대X같은 경우에는
엠브리오와 함께 출연하기도.
진짜 작정하고 들어보면
같은 톤인 걸 캐치할 수 있지만
언뜻 딱 듣기에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의외로
원호대사,성우개그는 적은 편.
그나마 X에서
'당신 같은 남자는 되지 않겠어! 엠브리오!'
정도인것 같네요.
알파3라든가 W에서도
크루제와 함께 출연했는데
딱히 그런 연출은 없어서 아쉬웠죠.
성우개그 한 두개 넣어주면
팬들이 더 열광할텐데
이런 부분은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볼 캐릭터.
건담 디오리진에 등장한
'오리지널'샤아아즈나블.
작품설정에 의하면
우리가 알고있는 샤아아즈나블은
이전의 샤아아즈나블의 이름을 가져온 것.
지온의 아들이었던 캐스발 램 다이쿤은
지온이 죽고 몸을 감추면서
'에드워드 마스'로 이름을 바꿉니다.
그리고 아즈나블 집안에 함꼐 살게되었는데
그 집 아들 '샤아아즈나블'과
'애드워드 마스'가 판박이처럼 닮았습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눈의 색(애드워드가 파란색,샤아가 파란색)
목소리정도?
성격도 다른 편.
애드워드가 묵뚝뚝한 반면
샤아는 아주 쾌괄합니다.
그런 성격에 따라
지온을 찬양하며 사관학교에 합격.
샤아가 사관학교에 진학하면서,
애드워드도 함께 동행합니다.
애드워드는 일부로 사고를 일으켜
샤아에게
'우리 옷 바꿔입자.
그래야 너가 재시간에
사관학교 입학식에 들어가지'
하면서 배도 함께 바꿔타고...
사실 이건 애드워드의 함정!
애드워드는 키시리아의 부하가
자신을 노릴 것을 알고
자신을 샤아로 바꿔버립니다.
키시리아의 부하는 진짜 샤아를 보고
'쟤가 그 캐스발인가? 넌 오늘 끝이다!'
하면서 탑승 셔틀을 폭파!
그렇게 이름NTR을 시전.
W에서 호구짓당하다가
우주세기와서도 호구짓당하는 듀오...
성우개그로
시드 데스티니의 성우가
듀란달이기 때문에
'오리지날 샤아의 클론이
시드로 넘어와서
가명뺏은 샤아 죽임 ㅋㅋ'
이런 드립도 있죠.
다양한 연기폭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명품 성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다양한 역할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는
베타랑 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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